온라인 보험판매, 3년 새 4배 늘었다
온라인보험 판매금액이 3년 사이 네 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협회는 지난해 온라인보험 판매금액이 75억5500만원을 기록, 2012년(18억7900만원)보다 네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전체 판매채널 내 비중은 7.16배 늘어난 0.06%였다.

이는 온라인보험이 다른 판매채널보다 가격이 저렴한 데다 여러 상품과의 비교가 쉬워 수요가 해마다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온라인보험으로 상품에 가입하면 설계사 수수료 등 사업비가 절약돼 다른 채널보다 보험료가 최대 53%까지 내려가는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상품 간 비교를 통해 소비자의 이해를 돕고, 더 나은 조건의 상품을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한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동일 회사의 온라인보험에 다수 가입하면 3% 수준의 추가 보험료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어 가격은 더 낮아진다.

공인전자서명 등으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 가입이 이뤄지기 때문에 소비자 민원이 적게 발생하는 것도 온라인보험의 특징이다. 온라인보험 성장세엔 높은 인터넷 보급률도 한몫했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만 3세 이상 인구의 인터넷 이용률은 85.1%, 인터넷 이용자 수는 4194만명에 이른다.

생보협회는 지난해 11월부터 운영 중인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의 등장으로 온라인보험 판매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험다모아는 각종 생명보험 및 손해보험 상품을 한 번에 검색해 비교할 수 있는 사이트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