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에서 지난 16일(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400명을 넘어섰다.

에콰도르 정부는 18일 현재까지 사망자 수가 42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여전히 230여 명이 무너진 건물 잔해 등에 깔려 실종 상태이며, 부상자도 2600여 명에 달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해변 도시인 페데르날레스 등지에서 구조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피해 규모가 급격히 늘어나는 양상이다.

이날 피해 현장을 둘러본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은 포르토비에호와 만타 등 도시가 이번 지진으로 거의 "파괴됐다"고 표현하며, 구조작업이 진행될수록 피해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했다.

코레아 대통령은 "이번 강진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20억(한화 약 2조2700억원)∼30억 달러(약 3조4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국내총생산(GDP)의 2∼3%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솔직히 말하자면 긴 싸움이 될 것"이라면서 "수년간 강진 피해 복구에 수십억 달러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강진으로 1500채의 건물이 파괴되거나 손상을 입었으며, 집을 잃은 1만8000명이 긴급 대피 장소에서 밤을 지새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