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릭으로 바꾼 골프장, 흑자 전환 '콧노래'
지난해 퍼블릭(대중제)으로 전환한 골프장의 경영 실적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금 감면 효과와 입장료 인하로 인한 이용객 증가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18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에 따르면 지난해(2014년 말 포함) 회원제에서 퍼블릭으로 전환한 신라CC, 양산CC, 아름다운CC 등 7개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은 평균 20.8%로 흑자전환했다. 전년(-23.9%)보다 44.7%포인트 늘어난 실적이다.

회원제 골프장이 퍼블릭으로 전환하면 그린피에 붙던 개별소비세(2만1120원)와 체육진흥기금(1500~3000원)이 부과되지 않는다. 또 재산세율도 4.0%에서 0.2~0.4%로 대폭 낮아진다. 서천범 소장은 “그린피를 4만원 정도 내릴 여지가 생기는 만큼 내장객이 늘어나고 영업 실적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골프장의 전반적인 영업 실적도 나아졌다. 같은 기간 회원제 골프장 139개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0.4%로 전년(-4.7%)보다 4.3%포인트 올랐다. 112개 퍼블릭 골프장도 전년보다 1.0%포인트 늘어난 28.5%로 조사됐다. 엘니뇨 현상의 영향으로 따뜻한 날씨가 길어지면서 영업일수가 평균 11일 늘어난 것이 전반적인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충북 진천군의 퍼블릭 골프장인 히든밸리CC(53.1%)였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