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의 화물수송기.
보잉의 화물수송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독일 프랑크푸르트-한 공항 인수에 나섰다. 항공 물류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페덱스, UPS 등 배송업체와의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체차이퉁은 아마존이 프랑크푸르트-한 공항에 대한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총 3개 기업이 인수에 나섰으며 곧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아마존이 유통부터 배송까지 담당하는 완전한 물류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페덱스, UPS 같은 배송업체와 경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마존은 지난달 미국에서 1~2일 내로 상품을 배송하기 위해 보잉767기 20대를 리스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2월 “아마존을 비롯한 전자상거래업체는 더 이상 DHL, UPS, 페덱스에 배송을 의뢰하지 않을 것”이라며 ‘아마존이 직접 배송한다’는 계획이 담긴 아마존 내부 문서를 공개했다. 아마존은 UPS, 페덱스의 최대 고객이기도 하다.

브라이언 올사브스키 아마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초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자체 물류망을 확보하려는) 아마존의 계획은 배송업체를 보충하기 위한 것이지 대체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아마존은 자체 물류망 확보로 한 해 115억달러(약 13조8400억원)에 이르는 물류비용을 절감할 전망이다. 아마존은 지난해 배송으로 18억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