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모바일게임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주가도 약세를 면치 못했던 선데이토즈 파티게임즈 데브시스터즈 등 소위 ‘카카오 키즈’ 3사가 주식시장에서 다시 꿈틀대고 있다.

모바일 게임 ‘애니팡’을 개발한 선데이토즈는 지난 15일 0.85% 오른 1만1900원에 장을 마쳤다. 선데이토즈는 지난 2월12일 2013년 11월 상장 이후 최저가인 99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며 3월 이후로만 13.88% 상승했다. 소셜네트워크게임 ‘아이러브커피’로 널리 알려진 파티게임즈도 이날 3.11% 올랐다. 연내 저점(1월21일)에 비해선 주가가 47.88%나 뛰었다. ‘쿠키런’으로 유명한 데브시스터즈도 지난 2월17일 역대 최저가를 기록한 뒤 11.01% 반등했다.

이들 3사는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회사 게임이 큰 인기를 얻었다는 이유로 ‘카카오 키즈’라고 불리는 모바일게임 1세대 업체다. 2012~2013년 애니팡, 아이러브커피, 쿠키런 등이 히트를 친 것에 힘입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뒤 투자자의 주목을 받았지만 주력 게임의 인기가 식으면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가가 급락했다. 후속작 개발에 소홀했고 특정 게임에 의존하는 매출 구조가 안정적이지 않다는 분석이 많았다.

하지만 이들 업체가 올 하반기 주력 게임의 후속작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반등동력을 찾은 분위기다. 선데이토즈는 연내에 ‘애니팡3’를 내놓을 계획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애니팡2의 매출이 꾸준한 가운데 기대작인 애니팡3 출시까지 예정돼 있기 때문에 1분기 이후 선데이토즈의 영업이익은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올 3분기 안에 ‘쿠키런2’ 출시를 목표로 삼고 있다. 파티게임즈는 올해 소셜카지노게임인 ‘카지노스타모바일’을 선보이고 내년 이후에 ‘아이러브커피2’도 출시할 계획이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