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야구 중계는 가라…MBC 'MLB 예능쇼'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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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콘텐츠 - MBC 'MLB라이브 2016'
미국프로야구 단독 생중계…토요일 오전 4시간 '파격 편성'
올림픽처럼 여러 경기 보여줘…모바일 앱 통해 실시간 소통도
허구연·민훈기 해설위원부터 선수 출신 김선우·정민철까지
야구 전문가들 '맞춤 해설' 기대
미국프로야구 단독 생중계…토요일 오전 4시간 '파격 편성'
올림픽처럼 여러 경기 보여줘…모바일 앱 통해 실시간 소통도
허구연·민훈기 해설위원부터 선수 출신 김선우·정민철까지
야구 전문가들 '맞춤 해설' 기대
MBC가 지난 9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 4시간(오전 8시~낮 12시) 동안 ‘MLB라이브 2016’을 편성해 미국프로야구(MLB) 단독 생중계에 들어갔다.
지상파가 매주 토요일 같은 시간대에 4시간짜리 프로그램을 편성하는 것은 파격적이다. 류현진, 추신수, 강정호, 박병호, 오승환, 이대호, 최지만, 김현수 등 올 시즌 MLB에서 활약하는 8명의 한국 선수에게 전 국민의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어서다.
더욱이 이 프로그램은 기존 야구 중계처럼 특정 두 팀의 경기를 중계하는 것이 아니다.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소속된 팀의 경기를 한국 선수가 출전할 때마다 다양하게 연결해 생방송으로 중계하는 것이 특징이다. 경기가 모두 끝난 뒤 결과를 정리해 ‘하이라이트’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에서나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던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활약을 생중계를 통해 한 채널에서 손쉽게 볼 수 있게 됐다. 쉽게 말해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중계에서처럼 그날 있을 경기를 먼저 정리하고 중계 도중에 다른 경기장에서 한국 선수가 등장하면 경기장 화면을 바꿔 중계하는 식이다. 메이저리그 중계 편성으로 ‘시간여행 그땐 그랬지’ ‘해피타임’ 등은 폐지됐다. 이런 파격적인 편성은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성적이 좋을 때는 시너지를 낼 수 있지만 메이저리거 성적이 신통치 않을 때는 악수가 될 수 있다. 함영승 PD는 “분명히 어려움도 있다”며 “‘독이 든 성배’라고 표현하는 분도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호평이 많다. 시청자들은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경기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해줬다는 점에서 “편하게 경기를 봤다”고 입을 모았다. ‘새로운 트렌드’라는 호평도 많이 올라왔다. 지난 9일엔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와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가 메이저리그 데뷔 홈런을 터뜨리는 장면을 시청자에게 생생히 전했다. 이대호가 솔로 홈런을 터뜨리던 순간 분당 시청률은 3.8%(TNMS 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같은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이 방송의 평균 시청률은 2.5%였다. 제작진은 5% 정도면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MBC는 이번 중계를 앞두고 진용에 새로운 변화를 줬다. 지난 3년 동안 호흡을 맞춰온 한명재 아나운서와 허구연·민훈기 해설위원에 더해 데이터 야구 전문가인 김형준 씨, MLB 선수 출신인 김선우 씨, 국내 투수 출신 정민철 씨 등이 해설위원으로 합류해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특성에 맞는 맞춤 해설을 한다.
중계 방송의 형식도 바뀌었다. 이재은 아나운서가 고정 패널로 출연, 동시간대에 진행하는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경기 상황을 요약·전달한다. 이재은 아나운서는 “스프링 캠프와 시범경기 취재를 통해 MBC에서만 볼 수 있는 볼거리를 전달했다”며 “스포츠 중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MBC는 시청자들과 실시간 소통에도 나선다. ‘MLB라이브 2016’은 모바일 앱 ‘해요 TV’를 통해 시청자들의 실시간 반응을 소개하고 중계방송 도중 접수한 시청자 질문을 MLB 전문가인 해설위원들이 바로 답해주는 등 쌍방향·실시간 방송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지상파가 매주 토요일 같은 시간대에 4시간짜리 프로그램을 편성하는 것은 파격적이다. 류현진, 추신수, 강정호, 박병호, 오승환, 이대호, 최지만, 김현수 등 올 시즌 MLB에서 활약하는 8명의 한국 선수에게 전 국민의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어서다.
더욱이 이 프로그램은 기존 야구 중계처럼 특정 두 팀의 경기를 중계하는 것이 아니다.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소속된 팀의 경기를 한국 선수가 출전할 때마다 다양하게 연결해 생방송으로 중계하는 것이 특징이다. 경기가 모두 끝난 뒤 결과를 정리해 ‘하이라이트’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에서나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던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활약을 생중계를 통해 한 채널에서 손쉽게 볼 수 있게 됐다. 쉽게 말해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중계에서처럼 그날 있을 경기를 먼저 정리하고 중계 도중에 다른 경기장에서 한국 선수가 등장하면 경기장 화면을 바꿔 중계하는 식이다. 메이저리그 중계 편성으로 ‘시간여행 그땐 그랬지’ ‘해피타임’ 등은 폐지됐다. 이런 파격적인 편성은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성적이 좋을 때는 시너지를 낼 수 있지만 메이저리거 성적이 신통치 않을 때는 악수가 될 수 있다. 함영승 PD는 “분명히 어려움도 있다”며 “‘독이 든 성배’라고 표현하는 분도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호평이 많다. 시청자들은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경기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해줬다는 점에서 “편하게 경기를 봤다”고 입을 모았다. ‘새로운 트렌드’라는 호평도 많이 올라왔다. 지난 9일엔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와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가 메이저리그 데뷔 홈런을 터뜨리는 장면을 시청자에게 생생히 전했다. 이대호가 솔로 홈런을 터뜨리던 순간 분당 시청률은 3.8%(TNMS 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같은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이 방송의 평균 시청률은 2.5%였다. 제작진은 5% 정도면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MBC는 이번 중계를 앞두고 진용에 새로운 변화를 줬다. 지난 3년 동안 호흡을 맞춰온 한명재 아나운서와 허구연·민훈기 해설위원에 더해 데이터 야구 전문가인 김형준 씨, MLB 선수 출신인 김선우 씨, 국내 투수 출신 정민철 씨 등이 해설위원으로 합류해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특성에 맞는 맞춤 해설을 한다.
중계 방송의 형식도 바뀌었다. 이재은 아나운서가 고정 패널로 출연, 동시간대에 진행하는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경기 상황을 요약·전달한다. 이재은 아나운서는 “스프링 캠프와 시범경기 취재를 통해 MBC에서만 볼 수 있는 볼거리를 전달했다”며 “스포츠 중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MBC는 시청자들과 실시간 소통에도 나선다. ‘MLB라이브 2016’은 모바일 앱 ‘해요 TV’를 통해 시청자들의 실시간 반응을 소개하고 중계방송 도중 접수한 시청자 질문을 MLB 전문가인 해설위원들이 바로 답해주는 등 쌍방향·실시간 방송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