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브랜드 워킹화 밑창 기술 대전
요즘 대세 워킹화, 인·미드·아웃솔 기술 무한경쟁

봄 날씨가 지속 되면서 걷기 운동을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스포츠 브랜드들은 걷기 운동용 운동화인 워킹화를 속속 내놓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워킹화 시장 규모는 1조5000억원 규모로 10년 전에 비해 30배 늘었다. 워킹화는 발에 순간적으로 강한 압력이 가해지는 달리기용 운동화와 달리 지속적으로 일정한 압력을 가하는 걷기 운동에 적합한 운동화이다.

신발 제조 브랜드들은 신발 기능성의 핵심인 밑창에 다양한 걷기 맞춤 기능을 적용하여 워킹화를 내놓았다.

트렉스타, 머렐, K2 등 봄시즌 워킹화 신제품 출시
트렉스타는 장시간 걷기 운동 중 발에 가해지는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하이퍼폼, 네스핏 등 자체 개발 기술을 장착한 워킹화 메가웨이브를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가격은 12만~16만5000원.하이퍼폼은 낮은 밀도와 높은 밀도 이중 특수구조 미드솔(중창)로 일반 고무창에 비해 55% 증가한 탄성력으로 사용자의 편안함을 더했다. 네스핏은 한국인 2만 여명의 족형(발 모양)을 연구해 발 모양 석고상을 뜬 듯한 디자인으로 제작된 인솔(깔창)이다. 네스핏은 평평한 일반 인솔과 달리 인체공학적 디자인이 적용돼 장기간 걷기 운동으로 야기 될 수 있는 발 뒤틀림을 방지했다.


머렐은 워킹화 신제품 버센트(9만9000원)를 출시했다. 버센트는 ‘181g(270mm)’ 무게의 초경량 워킹화로, 마치 신발을 신은 것 같지 않은 착용감을 제공한다. 머렐이 자체 개발한 엠바운드(M-BOUND) 미드솔(중창)을 적용해 탄력적인 쿠셔닝을 경험할 수 있다. 다양한 지형에서도 민첩하면서도 안정적인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다.

K2의 워킹화 옵티멀브리드3(26만9000원)는 인솔에 뒤꿈치를 흔들림 없이 잡아 주는 스테이블 존을 적용해 편안하고 안정적인 워킹이 가능하도록 했다.

트렉스타의 워킹화 메가웨이브에는 자동차의 현가장치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트렉스타 고유의 자체 개발 아웃솔 기능 IST(Independent Suspension Technology)가 적용됐다. IST는 불규칙한 지면 위에서 아웃솔이 독립적으로 지면과 적응해 신체의 균형을 유지하며 보행 안정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머렐은 접지력을 강화한 메가그립 아웃솔을 통해 화강암이 많은 국내 지형은 물론, 다양한 지면 환경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했다.

프로스펙스는 워킹화 임펄스(14만9000원)의 아웃솔에 미끄럼을 방지해주는 돌출형 고무(러버)를 사용해 사용자가 평지뿐만 아니라 바위, 자갈과 같은 다양한 지형에서 오르막, 내리막 길을 무리없이 다닐 수 있도록 했다.

네파에서 출시한 워킹화 프레스토(23만9000원)는 돌이 많은 자갈길이나 바위가 있는 산길에서도 발의 충격을 최소화 하기 위해 아웃솔에 홈을 파 유연성을 더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 봄, 워킹화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워킹화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했다”며 “다양한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걷기운동에 적당한 기능성을 장착한 워킹화 신제품을 출시하며 양질의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