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4월11일 오후 3시30분

사모펀드(PEF) 운용사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가 아웃도어 제조업체 유니코글로벌아이앤씨(INC)를 인수했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스트브릿지는 유니코글로벌INC 지분 100%를 700억원에 사들였다. 550억원은 자체 펀드에서, 나머지 150억원은 인수금융(기업 인수용 대출)을 통해 조달했다.

2005년 설립된 유니코글로벌INC는 등산복과 스포츠용 의류 등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한다. 국내에서는 K2 아이더 네파 등에 납품하고 있다. 콜롬비아 엘엘빈 잭울프스킨 등 글로벌 기업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 외곽에 있는 공장에 직원 2000여명을 두고 있다. 영업과 마케팅은 국내 본사가 맡는다.

지난해 매출은 783억원, 영업이익은 71억원이었다. 국내 아웃도어시장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줄었다.

유니코글로벌INC 관계자는 “범용 제품에서 탈피해 고부가가치 제품군에 집중하고 있어 성장세가 다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트브릿지는 2011년 설립 이후 5년여 만에 투자 및 인수 기업을 12곳으로 늘렸다. 설립 초기엔 주로 전환사채(CB) 등 주식연계채권을 인수하는 형태로 투자했지만 지난해 비에스이홀딩스를 공동 인수하고 이노웨이브 경영권도 사들이는 등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