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총선 너머 대선 겨냥한 김무성·문재인 '물러남의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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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1일 부산 연제구의 김희정 후보 지원유세 자리에서 “20대 국회를 마지막으로 정치를 그만두려 한다”고 밝혔다. 이 발언이 정계 은퇴를 뜻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당선(6선)되면 앞으로 더 이상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앞서 그는 지난달 30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총선 승패와 관계없이 선거가 끝나면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4·13 총선을 마지막으로 국회 정치를 그만두겠다는 김 대표의 발언은 결국 대권 도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가 당내 친박(친박근혜)계와의 주도권 다툼 끝에 이른바 ‘옥새 투쟁’까지 벌인 점을 감안하면 당연한 수순으로 관측된다. 이같은 맥락에서 “정치를 그만둔다”는 강한 뉘앙스의 코멘트도 대권을 향한 ‘더 큰 정치’를 시작한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액션은 한층 더 강했다. 그는 지난 8일 광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호남이 지지를 거둘 경우 정계 은퇴와 대선 불출마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민주가 호남에서 국민의당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고 승부수를 띄운 셈. 야당 대권주자가 진정성을 갖고 배수진을 친 의미는 작지 않다는 평이다. 문 전 대표는 “호남이 손을 거둬들이지만 않는다면 반드시 정권교체 해낼 수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날 다시 호남을 찾는다. 첫 방문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문 전 대표의 호남행이 반전을 이끌어낼 경우, 이번 총선 결과를 지렛대 삼아 유력 대권주자로서의 경쟁력을 다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4월 1주차)에서 1위를 달렸다. 김 대표(4위)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와 박빙의 격차로 2위 그룹을 형성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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