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캘빈클라인 출신…스튜어트 베버스…코치 디자이너로
코치의 새 디자인 수장인 스튜어트 베버스(42·사진)는 영국 출신 디자이너다. 웨스트민스터대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했다. 1996년 졸업을 앞두고 미국으로 건너가 캘빈클라인에 입사, 디자이너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보테가 베네타, 지방시, 루이비통 등에서 액세서리 디자이너로 일했다. 멀버리 로에베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다 2013년 코치에 합류했다.

베버스는 패션전문지 WWD(Women’s Wear Daily)와의 인터뷰에서 “유럽 명품 브랜드를 대체하는 미국적인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며 “코치의 전통을 지켜나가되 훨씬 밝고 현대적인 감성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FW(가을·겨울) 뉴욕 패션위크에서 선보인 그의 첫 코치 컬렉션은 고급스러운 소재로 실용적인 디자인을 구현해 세계 패션계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미국 특유의 활기찬 에너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2015년 SS(봄·여름) 컬렉션에선 미국 콘템포러리 예술가 게리 베이스만과 협업해 유쾌하고 소녀적인 감성의 의류 등을 선보였다. 2015년 FW 컬렉션에선 뉴욕의 분위기를 현대적이면서도 개성 있게 표현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