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 돌려도 3.3m 카드탑은 '멀쩡'
돌아가는 세탁기 위에 가로 5.6㎝, 세로 8.8㎝ 크기의 카드를 한 장씩 쌓아올렸다. 쌓인 카드들은 12시간 만에 3.3m 높이의 탑이 됐다. 카드쌓기 세계기록 보유자인 브라이언 버그가 LG전자 드럼세탁기 위에 쌓은 카드탑이었다.

LG전자는 버그가 쌓은 카드탑이 ‘12시간 동안 가장 높이 쌓은 카드탑’으로 기네스 인증을 받았다고 7일 발표했다. 안정된 지면에서도 쉽지 않은 카드쌓기를 드럼세탁기 위에서 해 기네스 기록을 세웠다.

LG전자는 버그가 기네스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비결로 드럼세탁기의 진동을 확 줄인 ‘센텀 시스템’을 꼽았다. LG전자는 세탁기를 돌릴 때 발생하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동차에 사용하는 서스펜션 기술을 채택했다. 유럽의 에너지 효율 최고 등급인 ‘A+++’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60% 이상 줄였다. 소음도 감소해 유럽에서 팔리는 12㎏ 용량 드럼세탁기 가운데 소음이 가장 적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전시문 LG전자 세탁기사업부장은 “센텀 시스템을 통한 저진동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한 쾌거”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번 기록 달성에 사용된 저진동 드럼세탁기를 올 상반기 유럽에 출시한다. LG전자 관계자는 “해당 기술을 적용한 드럼세탁기를 조만간 국내에서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