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바이오 등 신성장산업에 대한 수출금융 규모를 2020년까지 2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은 7일 경기도 통탄에 있는 한미약품 연구센터를 찾아 수출 촉진을 위한 정부 지원 계획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최 차관은 "바이오산업 육성과 수출 활성화를 위해 신성장산업에 대한 수출입은행의 금융지원 규모를 현재 4조원에서 2020년까지 10조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바이오기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수출입은행이 히든 챔피언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바이오기업 특성에 맞는 맞춤형 금융상품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입은행 히든 챔피언에 선정된 기업은 여신한도가 확대되고 중소기업은 0.5%포인트, 중견기업은 0.3%포인트의 금리 우대를 받을 수 있다.

최 차관은 세계시장 진출 가능성이 큰 신약과 바이오 의약품의 약가 우대기준을 개선하는 등 제도적 지원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 3상 기술을 신성장동력·원천기술 연구개발(R&D) 세액공제 대상에 추가해 달라는 업계 건의에 대해서는 "희귀질환 치료 의약품 개발이나 국내에서 수행되는 임상 3상의 경우 긍정적으로 세액공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차관은 "기업 설비투자가 올해 들어 계속 부진하고 R&D 투자는 2012년 이후 크게 위축되고 있어 내수 둔화뿐 아니라 미래 성장 잠재력 악화도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과감한 투자를 통한 신산업 진출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10년 내에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시장규모가 우리의 3대 수출상품인 반도체·석유화학·자동차시장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의 IT 경쟁력과 접목시키기에 가장 적합한 바이오 분야를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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