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19대 비례대표 의원 출신 후보들이 여야할 것 없이 힘든 선거를 치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현재까지 당선 안정권에 든 후보는 없다. 일부 후보가 선전하고 있지만 대다수는 아직 고전 중이다.

새누리당은 전체 비례대표 27명 중 5명(김상민 박창식 이재영 주영순 이상일)이 공천 경쟁에서 살아남았다. 비율로 보면 18%에 불과하다. 주영순 후보(전남 영암·무안·신안)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 4명은 출마한 지역구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재영 후보(서울 강동을)는 현역인 심재권 더민주 후보를 상대로 4.3%포인트차(중앙일보, 3월28일 발표)로 앞서고 있다. 이상일 후보(경기 용인정)도 표창원 더민주 후보를 상대로 여론조사 때마다 1위 자리가 바뀌는 초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김상민 후보(경기 수원을)는 5일 중부일보 여론조사 결과 후보 적합에서 백혜련 더민주 후보에게 밀리는 상황이다.

더민주 비례대표 20명 중 공천을 받은 후보 9명(남인순 도종환 배재정 백군기 은수미 진선미 진성준 최민희 한정애)의 상황도 비슷하다. 최민희(경기 남양주병), 진성준(서울 강서을), 은수미(경기 성남 중원) 후보는 모두 새누리당 후보들에게 각종 여론조사에서 크게 밀리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진선미(서울 강동갑), 남인순(서울 송파병), 백군기(경기 용인갑) 더민주 후보도 각각 해당지역 현역 의원인 신동우(서울 강동갑), 김을동(서울 송파병), 이우현(경기 용인갑) 새누리당 후보들을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일보가 4일 발표한 충북 청주흥덕 여론조사에서 도종환 더민주 후보(32.5%)는 송태영 새누리당 후보(29.9%)를 오차 범위(±4.3%포인트) 내에서 앞서고 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