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봄·봄·봄…지수 3000 넘으며 안도랠리 전망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인프라 확대·제조업지수 상승
삼성증권 "2분기 3500 간다"
후강퉁 투자자 3월 거래 3761억
중국국제여행·항서제약 등 인기
유통·미디어·IT업종으로 확대
삼성증권 "2분기 3500 간다"
후강퉁 투자자 3월 거래 3761억
중국국제여행·항서제약 등 인기
유통·미디어·IT업종으로 확대
연초 폭락으로 차갑게 식었던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의 불씨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2분기엔 3000 초·중반대에서 안도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소비재에 몰리는 매수세
지난 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0.19% 오른 3009.53으로 장을 마쳤다. 청명절을 맞아 4일 휴장한 중국 주식시장은 5일 다시 문을 연다. 지난달 21일(3018.8) 2개월 만에 3000고지를 넘은 후 3000선 주변을 맴돌고 있지만 전망은 긍정적이다. 연초 지수가 20% 넘게 떨어질 당시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 정책당국에 대한 신뢰 붕괴라는 양대 충격요인이 크게 약화됐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올 2분기 상하이종합지수가 3500까지 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급락 이전 수준인 지난해 말의 3500선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프라 투자 확대와 추가 지급준비율 인하, 부동산 재고 소진 등의 정부정책과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상승 등 경기지표 개선이 지수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후강퉁(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 간 교차매매) 투자 규모도 증가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후강퉁 거래대금(매수대금과 매도대금 합계)은 올 1월 1085억원에서 2월 1899억원, 지난달엔 16일 기준 3761억원으로 늘었다. 지난 1월 103억원에 그친 순매수 규모도 2월 271억원, 3월 중순 995억원으로 급증했다.
금융, 인프라 관련주로 쏠렸던 투자자들의 관심은 다양화하는 추세다. 지난달 국내 후강퉁 거래 점유율 80%를 차지하는 삼성증권과 유안타증권을 통한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엔 중국국제여행사, 항서제약이 공통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용철 유안타증권 글로벌비즈팀장은 “중장기적인 큰 그림보다 당장 성장세가 확연한 소비재로도 눈을 돌리는 것”이라며 “후강퉁 시행 초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해상 실크로드) 등 정책 관련주에서 유통, 미디어, 정보기술(IT) 분야로 관심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파른 자금 유입 언제까지…
해외 주식형펀드(공모펀드 기준)에서도 올 들어 중국 본토펀드로 가장 많은 자금(3070억원)이 몰렸다. 4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중국 본토펀드에는 지난 한 달간 1081억원이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뒤를 이어 글로벌펀드(988억원)와 최근 9000 부근까지 반등한 홍콩H주펀드(207억원)가 자금 유입 상위에 올랐다.
지수가 오를 때마다 환매가 거센 국내 주식형펀드와 달리 중국상하이종합지수가 지난 1월27일 최저점(2638.30)을 찍고 조금씩 회복되면서 투자자 유입이 가팔라졌다는 분석이다. 이종훈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 팀장은 “개인들의 주식 투자 움직임을 볼 수 있는 중국 신용융자잔액이 지난해 2조위안까지 갔다가 8800억위안까지 빠지면서 바닥을 찍고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윤정현/안상미 기자 hit@hankyung.com
◆소비재에 몰리는 매수세
지난 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0.19% 오른 3009.53으로 장을 마쳤다. 청명절을 맞아 4일 휴장한 중국 주식시장은 5일 다시 문을 연다. 지난달 21일(3018.8) 2개월 만에 3000고지를 넘은 후 3000선 주변을 맴돌고 있지만 전망은 긍정적이다. 연초 지수가 20% 넘게 떨어질 당시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 정책당국에 대한 신뢰 붕괴라는 양대 충격요인이 크게 약화됐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올 2분기 상하이종합지수가 3500까지 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급락 이전 수준인 지난해 말의 3500선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프라 투자 확대와 추가 지급준비율 인하, 부동산 재고 소진 등의 정부정책과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상승 등 경기지표 개선이 지수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후강퉁(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 간 교차매매) 투자 규모도 증가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후강퉁 거래대금(매수대금과 매도대금 합계)은 올 1월 1085억원에서 2월 1899억원, 지난달엔 16일 기준 3761억원으로 늘었다. 지난 1월 103억원에 그친 순매수 규모도 2월 271억원, 3월 중순 995억원으로 급증했다.
금융, 인프라 관련주로 쏠렸던 투자자들의 관심은 다양화하는 추세다. 지난달 국내 후강퉁 거래 점유율 80%를 차지하는 삼성증권과 유안타증권을 통한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엔 중국국제여행사, 항서제약이 공통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용철 유안타증권 글로벌비즈팀장은 “중장기적인 큰 그림보다 당장 성장세가 확연한 소비재로도 눈을 돌리는 것”이라며 “후강퉁 시행 초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해상 실크로드) 등 정책 관련주에서 유통, 미디어, 정보기술(IT) 분야로 관심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파른 자금 유입 언제까지…
해외 주식형펀드(공모펀드 기준)에서도 올 들어 중국 본토펀드로 가장 많은 자금(3070억원)이 몰렸다. 4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중국 본토펀드에는 지난 한 달간 1081억원이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뒤를 이어 글로벌펀드(988억원)와 최근 9000 부근까지 반등한 홍콩H주펀드(207억원)가 자금 유입 상위에 올랐다.
지수가 오를 때마다 환매가 거센 국내 주식형펀드와 달리 중국상하이종합지수가 지난 1월27일 최저점(2638.30)을 찍고 조금씩 회복되면서 투자자 유입이 가팔라졌다는 분석이다. 이종훈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 팀장은 “개인들의 주식 투자 움직임을 볼 수 있는 중국 신용융자잔액이 지난해 2조위안까지 갔다가 8800억위안까지 빠지면서 바닥을 찍고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윤정현/안상미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