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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철의 원포인트 레슨] (5) 옐런 Fed 의장과 트리핀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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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철의 원포인트 레슨] (5) 옐런 Fed 의장과 트리핀의 '딜레마'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오는 4월보다는 6월 이후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재닛 옐런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지난달 29일 “금리 인상을 신중하게 진행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한 영향이다. 옐런 의장은 지난해 12월 금리 인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인 뒤 추가 인상에 상당히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이다.

    19세기 세계 무역의 중심은 영국이었다. 기축통화는 영국 파운드화였다. 하지만 두 차례 세계대전과 영국의 파운드화 발행 남발은 파운드화가 기축통화 무대 중앙에서 물러나는 계기가 됐다. 1944년 브레턴우즈 협정을 계기로 패권은 미 달러화로 넘어간다. 달러의 위상은 1971년 리처드 닉슨 미 대통령이 “달러를 금으로 바꿔주지 않겠다”는 ‘금본위제 폐지’로 위기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다른 대체 통화가 나오지 못하면서 달러는 계속해서 가장 강력한 기축통화 역할을 하고 있다.

    문제는 기축통화의 구조적 한계인 ‘트리핀 딜레마(triffin dilemma)’다. 기축통화는 유동성이 풍부해야 한다. 그러려면 미국은 대외 거래(무역)에서 적자를 유지해야 한다. 전 세계에 끊임없이 달러를 공급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과도한 무역적자와 과잉 유동성 공급은 달러 가치를 떨어뜨린다. 과거 파운드화의 전철을 밟을 위험도 그만큼 커진다.

    옐런도 딜레마에 빠진 모양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 오바마 정부는 3차에 걸친 대규모 양적 완화로 달러를 풀었다. 적절한 시기에 다시 금리를 올리는 카드를 쓰지 않는다면 달러가치 하락 위험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너무 서둘러 올려도 위험하다. 옐런 의장의 고민은 적어도 오는 6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 관점에선 환율을 지켜보면서 공격적 또는 방어적으로 나설지를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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