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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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4~8일) 국내 증시는 지수의 제한적 등락과 개별종목의 강세가 예상된다. 오는 7일 대장주인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 등 기업 이익을 확인하려는 심리가 우세할 것이란 관측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3일 "주가는 수급과 재료에 의해 결정된다"며 "우선 수급 동력(모멘텀)이 약화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월 중순 이후 국제유가가 저점을 확인하면서,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화됐다. 유가 상승에 따른 신흥국 경기 우려 완화 때문이다. 또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조가 재확인되면서 위험자산 선호도도 강화됐다.

그러나 지난주 후반 2거래일 연속 5000억원에 달하는 외국인의 매물이 출회됐다. 이는 FOMC 이후 가파른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강세)이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코스피지수가 2000선에 육박하면서 단기적으로 펀드 환매 압력도 커졌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오는 6일 공개되는 3월 FOMC 의사록에서는 완화적인 정책 기조를 확인할 것"이라며 "우호적인 유동성 환경에 외국인의 순매수는 추가적으로 이어지겠지만, 경기상황 개선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 등 기업 실적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이익 전망치가 높아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최근 삼성전자의 이익 전망치는
저점 대비 6% 정도 상승했다.
[증시 주간 전망]삼성전자 1분기 실적 '주목'…"개별종목 강세 예상"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1분기 실적발표가 본격화된다"며 "디스플레이 에너지 의료 건설 운송 화학 철강 등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동시에 개선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한 시장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대형주의 실적을 확인하는 과정에서는 개별종목의 강세가 나타날 것이란 예상이다.

배 연구원은 "시장 위험 완화와 수익률 키맞추기 관점에서 중소형주의 흐름에 주목할 필요도
있다"며 "시장이 종목 장세의 특징을 보인다면 헬스케어 IT부품(OLED 2차전지 등) 중국소비(화장품 등) 등 재료 모멘텀을 지닌 종목의 강세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