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미·중·일 3국과 연쇄 정상회담을 한 박근혜 대통령의 하늘색 재킷이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2013년 워싱턴DC, 2014년 서울, 2015년 워싱턴DC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때마다 하늘색 상의를 입었다. 청와대 출입 사진기자들의 분석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하늘색 계통의 상의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을 만날 때마다 하늘색 옷을 선택한 것은 상대를 배려하는 ‘외교적 드레스 코드’ 측면도 있다는 게 참모들의 전언이다. 하늘색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소속된 미국 민주당을 상징하는 색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미 정상회담과 한·미·일 정상회의를 끝낸 뒤 오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했다. 박 대통령은 시 주석을 만날 땐 주로 붉은색이나 노란색 계통 의상을 입었지만 이날은 오바마 대통령을 만날 때 입은 옷 그대로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정상외교를 할 때 여러 가지를 고려해 옷을 고르지만 하루 일정 중간에 옷을 갈아입은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워싱턴=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