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시기는 미정…5월부터 2개 공식채널 통해서만 수입

중국의 IT기업 샤오미가 국내 시장에 TV 출시를 예고했다.

샤오미와 공식 총판 계약을 체결한 국내 가전 유통업체 ㈜코마트레이드는 31일 서울 여의도 서울마리나에서 간담회를 열고 UHD TV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지난 23일 중국에서 공개된 샤오미의 프리미엄급 UHD TV인 '미TV3'가 이날 행사에서 선보였다.

미TV3는 4K(3840X2160) 해상도를 지원하며 삼성·LG·샤프 등 디스플레이 업체의 패널이 장착됐다.

고성능의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2GB 메모리, 8GB의 저장장치가 탑재된 스마트TV로 다양한 앱을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화면을 TV로 옮기는 미라캐스트와 와이다이(WiDi) 등 기능을 지원하며 다른 저가 제품과 달리 HDMI 2.0을 지원한다.

코마 이준석 대표는 "미 커브드 TV3 65인치의 중국 현지 가격은 8천999위안(약 160만원)"이라며 "동일하거나 조금 낮은 사양의 국내 대기업 제품의 절반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 출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 샤오미와 협의 중이며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정수기 '미워터'는 다우케미컬과 GE의 필터가 설치됐으며 머리카락의 100만분의 1 크기인 0.0001㎛의 이물질까지 걸러내는 RO(역삼투압) 필터를 사용했다.

400갤런의 대용량 RO 여과막과 여과막을 여러 개로 늘린 다중 여과막 기술을 통해 여과속도를 8배 향상했다.

스마트폰 앱을 사용하면 하루의 물 사용량, 수질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샤오미는 전기밥솥, 라텍스 침구류까지 곧 선보이며 생활가전 기업으로 보폭을 넓힐 예정이다.

4월에는 인덕션히팅(IH)이 적용된 전기밥솥을 출시하며 가격은 10만원대로 정해졌다.

높은 밀도와 항균·방진 기능을 갖춘 샤오미 라텍스 베개의 가격은 2만원대 중후반으로 매우 저렴하다.

라텍스 매트리스도 20만원 이하에 가격이 책정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샤오미 본사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토니 유 샤오미 생태계팀 총괄이사는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거나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은 없다"며 "병행수입을 막을 수는 없기 때문에 광고와 브랜드 사용권 제한 등을 통해 총판 중심의 유통체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샤오미의 정책 변경으로 5월 1일부터는 코마와 여우미 등 2가지 공식 채널을 통해서만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한국어 설명서와 전선 등 한국 환경에 맞춘 버전으로 들어온다.

코마는 지난해 말 성남 판교에 서비스센터를 개소한 데 이어 국내 업체와 협력해 5월까지 전국 6대 광역시와 제주, 춘천 등에 AS 센터를 열 계획이다.

물류센터를 늘려 당일 배송서비스를 확대하고 TV 등 대형가전은 직접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중국 내수용 제품이 들어왔을 때는 정품인지 가품인지 확실치 않고 AS 등의 문제가 있었다"며 "국내 유통질서를 잡고 싸고 빠르고 안전하게 샤오미 제품을 만나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noma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