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불법 논란이 일고 있는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전 공매도와 관련해 증권업계를 상대로 전방위 조사를 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사전에 취득한 블록딜 정보를 이용해 벌인 공매도가 불법일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블록딜 전 공매도가 관행처럼 이뤄져온 만큼 조사 결과에 따라 증권업계에 적잖은 후폭풍이 불 전망이다.
헤지거래 VS 미공개 정보 활용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 NH투자증권과 현대증권에 대해 블록딜 전 공매도와 관련해 검사를 벌였다. 금감원은 앞서 신한금융투자를 비롯한 증권사 2~3곳도 검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이들 증권사가 블록딜 전 진행한 공매도에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이들 증권사는 상장사 블록딜 물량을 인수하기 전에 미리 해당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주식을 빌려(대차) 매도했다. 공매도 후 블록딜 물량이 쏟아져 주가가 하락하면 다시 주식을 매입해 갚는 방식으로 부당하게 차익을 실현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금감원은 블록딜 정보를 사전에 이용한 것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행위이거나 지난해 7월 새로 도입된 시장교란행위에 해당할 여지가 있다는 판단이다. 시장교란행위는 회사 내부에서 나온 정보가 아니라 하더라도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알려지지 않은 시장정보로 투자하는 행위까지 처벌토록 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관련 거래를 많이 한 증권사들 위주로 현황을 파악한 뒤 위법 여부를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과 검찰은 지난해 10월부터 국내외 증권사 직원들이 블록딜 과정에서 금품을 수수하는 등 불법을 저지른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증권사들의 블록딜 전 공매도 혐의를 포착하고 검사에 착수했다.
“금융당국 가이드라인부터 제시해야”
증권사들은 블록딜 전 공매도가 위법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별도로 이득을 취하기보다는 헤지(위험회피)를 하기 위한 거래라는 주장이다. 블록딜 이후 해당 회사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블록딜 물량을 인수하는 증권사로서는 헤지가 불가피하다는 해명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주주가 대량의 블록딜을 하면 다음날 주가가 떨어지는 일이 많기 때문에 리스크(위험) 헤지 차원에서 주식을 빌려 공매도하는 것은 종종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블록딜 전 공매도가 해외에서는 일반화된 거래라고 강조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시장교란행위 규제가 도입된 지난해 7월 이후에는 블록딜 전 공매도를 하지 않아 금감원의 법리 적용이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블록딜 전 공매도가 오랜 기간 증권업계에서 관행처럼 이뤄져온 만큼 이제 와서 불법 여부를 가린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블록딜 전 공매도를 한 증권사들을 처벌하기에 앞서 명확한 가이드라인부터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블록딜
block deal. 주식을 대량으로 보유한 매도자가 사전에 매도 물량을 인수할 매수자를 구해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장이 끝난 이후 지분을 넘기는 거래. 장중 주가 급락은 피할 수 있으나 다음날 주가가 하락할 확률이 높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코스피지수가 사흘 사이 역대 최대 낙폭과 상승폭을 기록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은 갈팡질팡하는 모양새다. 어느 방향에 장단을 맞출지 셈법이 복잡해진 것이다. 증권가 전망 역시 당분간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거란 분석과 상승 추세를 탔다는 분석이 팽팽하게 맞선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490.36포인트(9.63%) 오른 5583.9를 기록했다.전날 역대 최대폭으로 떨어진 코스피가 이날은 반대로 최대 상승폭을 썼다. 직전 역대 상승폭 1위는 지난달 3일 기록한 338.41포인트다. 상승률은 2008년 10월30일(11.95%)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앞서 전날 코스피는 정반대의 분위기를 겪었다. 이란 간 전쟁 발발 영향으로 698.37포인트(12.06%) 급락한 5093.54에 장을 마쳤다. 9·11 테러 당시를 넘어선 역대 최대 낙폭과 하락률이다. 3일(-7.24%)에 이어 이틀간 누적 19.3% 폭락하면서 코스피는 약 한 달 전 수준으로 회귀, 시장에 공포감을 조성했다.하지만 미국 정부의 유가 안정 조치로 원유 시장이 진정 조짐을 보이면서 이날 우리나라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에서 투자심리가 회복된 모양새다. 간밤 뉴욕증시 역시 3대지수 모두 반등 마감했다.사흘 만에 폭락세가 진정됐지만 가파른 등락에 개인 투자자들은 갈팡질팡했다. 증권가에서도 시장 향방을 두고 낙관론과 경계론이 엇갈리고 있다.먼저 이번 '패닉셀'(공포 매도)이 주가 바닥의 신호탄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반등 패턴이 'V'자보다는 'W'자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전쟁 진행 상황에 따라 앞으로 몇 번의 조정이 더 있을 수 있단 의미로 읽힌다.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미래에셋증권 임직원들이 국내 유일 국가공인 인공지능(AI) 민간 자격증인 AICE(AI Certificate for Everyone) 취득에 매진하고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사진)이 추진하는 ‘미래에셋 3.0’ 비전에 맞춰 전사적인 AI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임원과 희망 직원을 대상으로 AI 교육비를 전액 지원하고 사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AICE 자격증 취득을 독려하고 있다. AICE는 KT와 한국경제신문이 공동 개발한 AI 자격증으로, 총 5개 등급으로 AI 이해도와 활용 능력을 평가한다. 지난해 말에는 ‘AICE 제너레이티브’를 공식 출시했다.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 역량을 교육과 시험으로 검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업 현장의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생성형 AI를 어디에, 어떻게 적용할지 점검하도록 설계했다.단순 교육을 넘어 AI 활용을 실제 사업에 적용하기 위한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 하반기 사내 ‘AI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열어 현업 부서에 적용 가능한 AI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AI 활용 역량을 조직 전반으로 확산해 경영 전략과 업무 전 과정에 AI를 접목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박 회장은 AI 모델을 활용해 직접 시장 분석 보고서를 작성해 임원들에게 보내고 있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제2의 창업’에 준하는 대대적인 AI 전환을 예고했다. 그는 “AI 지능이 생산성을 독점하는 시대에 통찰을 잃은 조직은 AI의 도구로 전락할 수 있다”며 AI 경쟁력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또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가파른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rdquo
2001년 9·11테러 당시 미국은 무력했다. 오사마 빈 라덴은 ‘보이지 않는 적’이었다. 아프가니스탄 협곡에 수만 발의 미사일을 쏟아붓고 수천 명의 미군이 피를 흘렸지만 그를 잡는 데 10년이란 세월이 걸렸다.팰런티어는 이 같은 무력감 속에서 탄생했다. 2003년 ‘흩어진 첩보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테러리스트를 찾아내자’는 취지에서 출발한 팰런티어는 미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등 정부 기관에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제공하며 성장했다. 그리고 2026년, 팰런티어의 인공지능(AI) 군사정보 시스템 아래 미군은 작전 개시 단 하루 만에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를 제거했다.팰런티어 플랫폼이 실전성을 증명해내자 ‘거품론’을 내세우던 월가의 분위기도 바뀌는 분위기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전쟁을 계기로 정부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며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팰런티어 AI가 주도한 이란 공습팰런티어는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4.06% 오른 153.19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의 이란 공습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이후 3거래일간 11.7% 올랐다.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군이 이란 공습 첫 24시간 동안 1000여 개 표적을 타격하기 위해 AI 기반 군사정보 플랫폼인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MSS)’을 활용했다고 전했다.팰런티어가 개발한 이 시스템은 인공위성과 각종 감시장비 및 기타 출처에서 얻은 방대한 양의 기밀 데이터를 분석해 하메네이와 이란 수뇌부 인사의 실시간 동선을 파악해냈다. 이른바 ‘전쟁판 구글맵’ 역할을 한 것이다.미국의 이란 공습이 시작되기 전 팰런티어는 고평가 논란에 시달렸다. 이 회사의 주가수익비율(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