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9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의 효과로 1분기 순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3만1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김은갑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1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던 외화환산 평가손실(약 500억) 발생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며 "소폭이나마 평가 이익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를 반영해 하나금융지주의 1분기 연결 순이익 전망치를 기존 3084억원에서 3408억원으로 10,5% 올려 잡았다"며 "시장 컨센서스(예상치 평균)인 3187억원도 점차 상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나금융지주의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 상태인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하나금융지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1배로 여전히 은행주 내 최저수준"이라며 "최근 상승했지만 타 은행주 대비 PBR할인율도 소폭 만회한 상태로 저가 매력은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하나금융지주는 자산 성장보다는 작년 하반기에 보여준 바와 같이 자본비율 상승폭이 확대될 것"이라며 "이는 주가에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