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봉구 기자 ] 중앙대가 공과대학 정원을 대폭 확대한다.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프라임)사업’ 선정을 위한 정지작업 성격이다. 목표로 잡은 수치는 공대 정원 1000명 이상. 경쟁대학들과 대등한 규모를 확보해 사업 선정에 힘쓰겠다는 속내다.
지난달 열린 중앙대 학위수여식에서 기념촬영하는 예술대 졸업생들. 중앙대는 프라임사업 선정을 위해 기존 예술대에 공학을 접목한 새로운 단과대를 만들기로 했다. / 한경 DB
중앙대는 이를 위해 단과대별 정원 이동 및 단과대 신설에 대한 학칙 개정을 의결하고 내부 구성원 합의까지 이끌어냈다고 24일 밝혔다.
현재 약 870명인 공대 정원을 1000명 이상으로 늘리는 게 골자다. 학교 측은 “서울캠퍼스에 공학 분야 신설 학과를 개설하고, 안성캠퍼스엔 기존 강점 분야인 예술에 공학을 접목한 단과대를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1000명을 마지노선으로 잡은 것은 프라임사업 선정을 놓고 경쟁하는 경희대, 한양대 에리카(안산)캠퍼스 등의 공대 정원이 1000명 이상이란 점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중앙대가 노리는 프라임사업 대형의 경우 입학정원 10% 이상이 이동해야 사업 신청을 할 수 있다. 중앙대 입학정원의 10%는 450여명이다. 따라서 서울캠퍼스에 개설하는 공학 분야 학과에 정원 130여명을 배정한 뒤 안성캠퍼스에 나머지 약 320명 정원의 예술·공학 융합 성격 단과대를 설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 수요에 맞게 학과를 신설하거나 정원을 조정하는 프라임사업에 대학들이 이처럼 사활을 거는 것은 보상이 크기 때문이다.
이 사업에만 연간 총 2000억원이 투입된다. 올해 대학 재정지원사업 중 최대 규모다. 사회수요 선도대학(대형)과 창조기반 선도대학(소형)으로 나뉘며 사업 선정 대학은 대형 150억원, 소형 50억원씩 받는다. 특히 대형 가운데 최고 평가를 받은 한 곳은 300억원까지 지원받아 재원 확충 효과가 크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에게 '책갈피 달러 단속'과 관련 공개 질타를 받은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보안 검색의 본질은 유해 물품을 정확히 검색·적발해 국민과 여객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고 밝혔다.이 사장은 2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인천공항공사의 보안 검색 업무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단연 국민과 여객의 안전"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이 사장은 "최근 불거진 '책갈피 속 외화 밀반출' 논란으로 인해 혹시 보안 검색 요원들이 본연의 임무보다 외화 단속에 과도하게 신경 쓰게 되지는 않을지 우려가 있었다"면서 "이에 직접 회의를 열고 현장도 다시 점검했다"고 말했다.그는 "점검 결과, 우리 보안 검색 요원들은 흔들림 없이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성과 집중력으로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물론 외화밀반출 검색도 예전처럼 세계 최고 수준으로 시행하고 있다.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고 있는 현장 직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2일 국토교통부 등의 업무보고에서 이 사장에게 책갈피에 달러를 끼워 반출하는 행위에 대한 단속 대책을 물었지만, 명확한 답변이 나오지 않자 공개 질타한 바 있다.이 사장은 이틀 뒤 페이스북에 "이 일로 온 세상에 '책갈피에 달러를 숨기면 검색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지난 11월 17일 아침 8시 18분, 아내의 의식이 혼미하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잠시 후 현장에 도착해 현관문이 열리자 깜짝 놀랐다는 119 구급대원. 지저분한 집 안에서 코를 찌르는 악취가 진동했고, 안방에는 1인용 소파에 기댄 환자가 의식을 잃어가고 있었다."전신이 대변으로 오염돼 있는 상태였고, 수만 마리의 구더기가 전신에 다 퍼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 당시 출동 구급대원여성의 배와 등, 엉덩이와 팔다리 등 신체 전반에 조직이 썩어드는 괴사가 진행된 충격적인 상황. 부패한 상처에는 수많은 구더기가 꿈틀거리고 있었는데, 환자의 몸과 이불에는 대변이 묻어 있었다고 한다. 힘겹게 숨을 내뱉던 여성에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이른바 '파주 부사관 아내 사망 사건'을 두고 배상훈 프로파일러가 단순 유기치사를 넘어 살인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가학적 학대를 동반한 이른바 '러스트 머더(쾌락형 살인)' 가능성까지 언급했다.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최근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 출연해 파주 부사관 아내 사망 사건을 분석하며 "단순한 유기를 넘어 심각한 학대이자 살인 사건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피해자가 발견 당시 하반신 마비 상태에서 괴사가 진행돼 살이 녹아내렸고, 온몸이 구더기와 대소변으로 뒤덮여 있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런 상태를 두고 남편이 전혀 몰랐다고 말하는 것은 100%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배 프로파일러는 "현장 사진을 보면 피해자가 의자에 반쯤 누운 상태에서 허벅지 뒤와 종아리 살이 완전히 붙어 있었다"며 "온몸에 대변이 묻어 있었는데, 피해자가 스스로 그런 상태가 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