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 증시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벌어진 테러 충격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테러 영향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지면서 금값은 상승했고 여행과 항공주는 약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도 하락했다.

수니파 무장 조직인 '이슬람국가'(IS)는 벨기에 테러 배후를 자처하며 추가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IS는 인터넷 성명을 통해 "우리 형제들은 벨기에 중심에서 IS 위대함을 알렸다"며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 뉴욕 증시 주요 지수 혼조 마감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1.30포인트(0.23%) 내린 17,582.5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0포인트(0.09%) 하락한 2,049.80에, 나스닥 지수는 12.79포인트(0.27%) 오른 4,821.6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벨기에 테러 발생으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변동성이 커졌다. 종목별로는 여행과 항공주 타격이 컸다.

◆ 국제 유가 하락…금값 소폭 상승

국제 유가는 벨기에 테러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7센트(0.2%) 내린 배럴당 41.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4.40달러(0.4%) 오른 온스당 1,248.60달러에 마감했다.

◆ 유럽 증시, 항공·여행주 하락

유럽 주요 증시는 22일(현지시간) 소폭 상승 마감했으나 벨기에 테러 충격에 항공·여행 관련 주식은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13% 오른 6,192.74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도 0.42% 상승한 9,990.00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는 0.09% 오른 4,431.97에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0.04% 내린 3,047.43을 기록했다.

◆ IS "벨기에 테러 우리 소행"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2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벌어진 연쇄 폭탄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IS는 인터넷 성명을 통해 "우리 형제들이 자살폭탄 벨트와 폭탄을 품고 자벤텀 공항과 브뤼셀 지하철역에서 최대한의 죽음을 가져오려 했다" 며 "자폭 벨트를 폭파해 우리 형제들은 벨기에 중심에서 IS의 위대함을 알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IS에 대적하는 모든 국가에 이와 같은 결과로 답했다" 며 "이는 시작에 불과하고, 알라의 허락 아래 결과는 참혹하고 끔찍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 EU 정상, 벨기에 테러 공동 성명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 정상들과 EU 기구수장들은 2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테러는 "개방된 민주주의 사회에 대한 공격"이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EU는 오늘 테러 공격의 희생자들을 애도한다"면서 이같이 비난했다. EU 회원국 정상들이 테러를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낸 것은 이례적이다. 이들은 "EU와 회원국들은 벨기에와 강력히 연대하고 있고 힘을 합쳐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런 위협에 대응할 것"이라며 테러 대응 연대 의지를 강조했다.

◆ 더민주 비대위 일괄 사의 표명

더민주 비대위원들은 22일 사퇴의 배수진을 친 김종인 비대위 대표를 설득하기 위해 한밤에 그의 자택까지 찾아갔다. 비대위원들은 김 대표에게 "당을 계속 이끌어주셔야 한다"며 "이번 공천이 마지막에 비례 공천에서 문제가 불거졌는데, 이는 비대위원들이 잘 보필하지 못한 책임"이라고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비대위원들은 김 대표 앞에서 "당원들에게 송구하다"며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 평판 좋은 기업 1위 롤렉스…삼성 17위

미국 경제전문지인 포브스는 컨설팅회사인 '레퓨테이션 인스티튜트'의 연례 조사에서 롤렉스가 가장 좋은 평판을 받는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롤렉스에 이어 미국 엔터테인먼트업체인 월트디즈니가 2위에 올랐고, 인터넷기업인 구글이 뒤를 이었다. 다임러(독일), 레고(덴마크), 마이크로소프트(미국), 캐논(일본), 소니(일본), 애플(미국) 등도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나라 기업 중에서는 삼성이 17위에 올라 유일하게 25위 이내에 랭크됐다.

◆ 기온 떨어져 쌀쌀…곳곳에 비나 눈

수요일인 23일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점차 받아 남부지방은 대체로 맑고 중부지방은 가끔 구름이 많을 전망이다. 대기 불안정으로 강원도 영서는 낮부터 밤 사이에, 경북내륙은 오후부터 24일 새벽 사이에 대체로 흐리고 비 또는 눈이 조금 오는 곳이 있겠다.

이날 오후부터 북서쪽에서 찬공기가 유입되면서 꽃샘추위가 다시 찾아온다. 오전 5시 현재 서울의 수은주는 4.8도를 가리키고 있다. 수원 5.4도, 강릉 6.2도, 대전 5.1도, 광주 6.0도, 대구 8.2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6도에서 17도로 어제보다 낮을 것으로 예보됐다.

권민경 증권금융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