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누리당·야권 1대 1 반드시 필요…국민의당도 참여하길"

난항을 겪던 창원성산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노회찬 정의당 후보간 단일화 논의가 후보등록 시작일을 이틀 앞두고 시작됐다.

두 후보는 22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후보단일화 논의 개시를 선언했다.

두 사람은 '야권단일화 논의를 즉각 시작한다', '성실한 자세로 논의에 임한다', '두 후보를 대신해 야권단일화 논의를 담당할 인사 2명씩을 선임한다'는 등 3개 항에 합의했다.

4·13 총선 후보등록이 24·25일이지만 두 후보는 단일화 시점을 못박지는 않았다.

양 측은 창원성산을 시작으로 야권단일화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해 4·13 총선 승리 기폭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박근혜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를 하려면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과 야권의 1대 1대결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창원성산에서 야권 승리는 국회의원 한석 승리에 그치지 않고 새누리당 일당 정치를 허물고 정권교체를 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국민의당도 야권연대에 참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중앙당 차원에서 연대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되기를 촉구하며 가능하다면 국민의당도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당 대 당' 단일화 논의가 쉽지 않다면 후보끼리라도 지역구 차원에서 단일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창원성산은 대기업·중견기업 소속 노동자 유권자가 많아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재선까지 할 정도로 야권표 결집력이 있는 곳이다.

새누리당은 현역 강기윤 의원을 단수공천했다.

야권에선 더민주 허성무, 정의당 노회찬, 국민의당 이재환 예비후보 3명이 뛴다.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sea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