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오전 성남시 분당구에서 열린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 개소식에 참석,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함께 행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오전 성남시 분당구에서 열린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 개소식에 참석,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함께 행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스타트업 캠퍼스 개소식 "ICT융합은 창업의 보고…기업가 정신에 박수를"
대전, 대구, 부산, 충남 아산 이어 5번째 지역방문 경제행보 계속
홍채인식 결재시스템에 "사기치기 힘들겠다"…혁신제품 '깨알평가'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스타트업 캠퍼스가 판교 창조경제밸리의 역동적인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며 "마음껏 창업의 꿈을 구현하는 창조경제의 요람이 이곳에서 펼쳐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 개소식에 참석, "아시아의 창업허브, 대한민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든든한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취임 3주년을 맞아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한데 이어 이달 들어선 대구(10일), 부산(16일), 충남 아산(18일)을 차례로 찾았고, 이날 판교 테크노밸리 방문도 일련의 경제행보 일환이다.

박 대통령은 "인공지능, 가상현실을 비롯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분야는 앞으로 창업과 기술혁신의 보고(寶庫)가 될 것"이라며 스타트업 캠퍼스가 ▲ICBM(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분야 공공 인프라 활용 지원 ▲글로벌 인재양성 ▲창업기업과 세계를 연결하는 관문 역할 등을 해주길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저는 우리 젊은이들이 한정된 일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기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스스로 새로운 가치와 일자리를 만들어 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개소식이 끝난 뒤 스타트업 캠퍼스 내 있는 창조경제혁신상품 전시관 및 입주기업들을 찾아 혁신 제품들을 둘러보고 "기업가 정신과 창조 정신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고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홍채인식 결재 시스템(㈜이리언스) 시연을 보고선 "정말 혁신적이다.

기술발전으로 사기치기가 힘들겠다"고 웃으며 말했고, 미래창조과학부에 인증제도 보완을 통한 기업지원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3D 프린터를 통한 완구 제작 기술(셈스게임스)의 시연을 보고서는 "새로운 창조의 문을 연 것 같다"고 격려했고, 가상현실(VR) 콘텐츠 기업인 고든미디어의 시연에 "킬러콘텐츠를 개발해 세계시장을 선도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피부자가진단 기기를 통한 스킨케어 서비스(㈜웨이웨어러블) 설명을 청취한 뒤 "화장도 ICT에 의존하지 않으면 안 되는 세상이 왔다.

이제 화장품 발라서 뾰루지 나는 일은 없겠다"면서 "창조경제의 실체를 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벤처 생태계가 발달한 이스라엘 예를 들면서 "그쪽 창업가들은 작은 국내시장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애당초 글로벌 시장에 어떻게 진출할까 생각하고 창업하니 뻗어나갈 수 있었다"고 해외 진출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우문현답(우리들의 문제는 현장에 답에 있다)'을 언급하면서 "아무리 이쪽에서 보라색이라고 해도 수요자인 국민이 초록을 원한다고 하면 안되잖아요"라며 현장중심형 행정을 강조했다.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는 스타트업 기업의 모든 단계를 지원하는 창업 육성기지이다.

개소식에는 황창규 KT회장, 정준 벤처기업협회회장, 샘 옌 SAP 실리콘밸리 대표,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 그룹 회장 등 17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박 대통령이 이날 방문한 곳(성남 분당갑)은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가까운 이종훈 의원이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하고,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이 공천을 받은 지역이다.

인근 분당을은 친박계인 전하진 의원이 공천을 받아 친이계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탈락한 곳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방문에서도 정치적인 메시지는 전혀 없다.

다른 지역 방문과 마찬가지로 예비후보도 전혀 초청하지 않았다"며 "순전히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제행보의 일환"이라고 반박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강병철 기자 solec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