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점이 아침 메뉴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자료 = 게티이미지)
패스트푸드점이 아침 메뉴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자료 = 게티이미지)
[ 고은빛 기자 ] 아침 대용식 시장을 이끌어온 패스트푸드점이 아침메뉴 확충을 통해 주도권 지키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아침 메뉴가 매출 상승에 기여하고 있는 만큼 업계의 아침메뉴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인가구가 점차 증가하는 데 따른 영향으로 프랜차이즈의 아침메뉴 판매가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 6개의 타코벨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아워홈 관계자는 "아침메뉴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자리를 잡으면서 최근 아침메뉴 판매량이 겨울시즌 대비 1.5배 늘었다"며 "다만 아직까지 다른 매장으로 아침메뉴를 확대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아워홈은 지난해 9월부터 여의도 메리츠점에서만 아침 콤보메뉴 4종(타코 콤보, 치즈브리또 콤보, 크런치랩 콤보, 초코디아 콤보)을 정식 운영하고 있다.

이에 기존의 프랜차이즈 업계도 아침메뉴 확대에 꾸준히 나서고 있다.

롯데리아도 2014년10월부터 '착한아침' 메뉴를 도입해 오전 4시부터 11시까지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베이컨을 활용한 아침메뉴 '베이컨치킨 머핀', '베이컨소시지에그머핀' 2종을 새롭게 출시하면서 '착한 아침' 메뉴 5종을 지난 한 해 동안 총 400만개 판매했다.

버거킹도 지난해 9월 프렌치토스트스틱을 내놓으면서 킹모닝(King Morning) 메뉴를 4개로 확대했다. 현재 아침 메뉴인 킹모닝은 전국 85개 매장에서 오전 10시까지 판매되고 있다.

맥도날드는 패스트푸드점 최초로 2006년 맥모닝을 선보이면서 아침메뉴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행복의 나라 아침 메뉴 신제품 '토마토 에그랩'을 출시했으며, 지난달 행복의나라 아침메뉴에 소시지 맥머핀과 핫케이크 2조각을 추가하면서 메뉴를 강화했다. 행복의나라는 1000~2000원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는 고정 플랫폼이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간편식 테이크아웃이 확대되고 있는데 맥모닝도 어느정도 일조한 바가 있는 것 같다"며 "아직까지 아침을 거르는 직장인들이 많은 만큼 앞으로 아침메뉴 판매는 더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프랜차이즈 업계도 식사대용 메뉴를 준비하면서 아침전쟁에 뛰어들고 있다. 롯데리아의 크리스피도넛은 식사대용의 크림도넛 출시를 앞두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일부 오피스 상권에 위치한 크리스피도넛은 오전 7시에 문을 열면서 아침식사대용으로 도넛을 찾는 직장인들을 맞고 있다"며 "아직까지 도넛이 간식으로 여겨지고 있는 만큼 이번주 크림도넛을 식사대용이라는 컨셉으로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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