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증시는 이번주 3000선 회복을 시도할 전망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8일 2955.15에 마감했다. 한 주 동안 5.15% 상승한 것으로 주간 상승폭으로는 작년 11월 첫째주 이후 최대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뚜렷한 호재와 악재가 없는 가운데 주간 첫 거래일인 14일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3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연초 급락한 여파로 지난 1월20일부터 3000선 아래로 떨어진 뒤 약 두 달 동안 박스권 흐름을 이어왔다. 2월 하순과 이달 초순 3000선 회복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가 급락했다.

중국 주요 증권사는 상하이종합지수가 이번에 3000선을 탈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항증권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당초 연내 4차례에서 2차례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고, 원자재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는 등 대외 여건이 연초보다 확실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톈신투자는 “이번 양회(兩會) 기간 신임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이 증시 안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고, 인민은행도 지속적으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부 전문가는 상하이종합지수가 3000선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거래량이 다시 일정 수준 이상으로 회복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