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첫 국적 크루즈 5월 시범운영…적극 지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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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인터뷰
현대상선·한진해운 양대선사 모두 살려야…국적선사 줄이면 한국 손해
부채율 400% 연연하지 않고 회생 가능성 보이면 지원
한·이란 해운협정 5월 체결이란 해운시장 공략 본격화
현대상선·한진해운 양대선사 모두 살려야…국적선사 줄이면 한국 손해
부채율 400% 연연하지 않고 회생 가능성 보이면 지원
한·이란 해운협정 5월 체결이란 해운시장 공략 본격화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사진)은 2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양대 선사는 한국 수출입과 환적화물 수송의 큰 축을 맡고 있다”며 “강제 합병 등을 통해 국적 선사를 하나로 줄이는 것보다 양대 선사 체제를 유지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한국 전체 수출 물량의 22%를 실어나르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낮은 운임, 물동량 감소 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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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달 12억달러 규모의 선박펀드를 조성해 두 회사를 지원하되 전제 조건으로 부채비율을 400%로 낮추라고 요구했다.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의 현재 부채비율은 각각 1700%, 600%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400%라는 기준은 정부에서 제시한 일종의 ‘가이드라인’이지 400%를 맞출 때까지 선박펀드 조성 작업을 안 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일 중요한 건 해당 기업의 회생 가능성”이라며 “400%라는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재무구조 개선 여지에 대한 확실한 가능성이 보이면 선박펀드를 구성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올해 해수부의 중점 사업 중 하나로 ‘크루즈 사업’을 꼽았다. 중국, 일본 등은 경쟁적으로 크루즈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지만 한국은 아직 국적 선사를 출항시키지 못했다. 그는 “해운업종 중 이 정도의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는 건 크루즈산업이 유일하다”며 “올해 국내 크루즈 이용객 수를 3만명에서 20만명으로 늘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5월 중 현대상선과 팬스타라이너스가 출자한 크루즈선 운영사 코리아크루즈라인이 국적 크루즈 시범 운항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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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성미/김재후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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