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조선과 해양플랜트, 해양레저 등 조선해양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3개 분야 29개 중점 과제를 담은 ‘조선해양산업 중장기 육성계획’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17일 발표했다. 2030년까지 1조400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기준 401억달러를 기록한 해양플랜트 및 선박 수출 물량을 목표 시점까지 519억달러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KAIST 경남테크노파크 등을 비롯해 창원대 경남대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연구기관과 대학, 기업 등에서 계획수립에 참여했다.

3525억원을 투입할 조선산업 분야에서는 미래형 어선 성능고도화 연구기반과 민·군통합 함정기술지원센터 구축사업을 통해 성장기반을 다지기로 했다. 고부가가치 선박과 친환경 조선기자재, 해양플랜트 지원선 개발은 연구개발(R&D) 과제로 선정해 추진한다. 특히 함정 분야는 방위산업 수출의 선도 제품군으로 성장함에 따라 시험·인증을 위한 특화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연구단지 조성과 해외 고급기술인력 유치, FPSO(부유식 원유 생산 및 저장 설비) 및 드릴링 시스템 기술개발 등 해양플랜트 분야에 4356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해양레저산업 활성화에 맞춰 슈퍼요트 설계기술 개발과 해양레저장비 매매단지 조성, 연안크루즈 개발 등에도 2544억원을 투입한다.

도는 조선해양플랜트 분야 인프라 구축을 위해 그동안 거제 해양플랜트 기자재 시험인증센터, 김해 LNG극저온기계기술 시험인증센터를 설립했다. 2020년까지는 거제시 사등면 사곡만 일원에 570만㎡ 규모의 해양플랜트 국가산단을 조성해 관련 산업을 집적화할 계획이다.

최만림 경남도 미래산업본부장은 “2030년 해양플랜트 수출 30% 증대, 기자재 부품 국산화율 60% 달성이 목표”라며 “조선경기 침체가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며, 오히려 지금이 관련 R&D 투자에 주력할 수 있는 적기”라고 강조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