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반값 할인' 공세…MBK, 인수 6개월 만에 공격행보
국내 2위 대형마트인 홈플러스가 한 달간의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들어갔다. 작년 9월 국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뒤 6개월간 전열 정비를 마치고, 대형마트와 소셜커머스의 할인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홈플러스는 17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창립 19주년 기념 할인 행사를 연다. ‘빼는 것이 플러스’라는 슬로건 아래 가격 거품을 빼고 신선도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자체브랜드(PB) 상품은 최대 40%, 생활용품과 레고는 최대 50% 싸게 내놓았다. 800여종의 제과와 음료 상품을 비롯해 1000개 이상의 품목에 ‘1+1’ 행사를 벌인다.

프리미엄급 와인은 해외보다 더 싼 가격으로 들여오기로 했다. 미국 나파밸리산 와인 ‘고스트 파인’이 대표적이다. 미국 현지 마트 가격(25달러)보다 싼 1만8900원에 판매한다.

온라인몰에서도 인기 상품을 최대 50% 할인해준다. 처음 온라인몰 회원으로 가입하면 최대 2만5000원 할인과 무료배송 쿠폰을 준다.

소비자가 신선식품 품질에 불만을 느끼면 바로 교환해주는 ‘100% 신선 품질 보증제’를 시행한다. 신선도가 떨어지는 상품을 즉시 폐기하는 역할을 하는 ‘신선 지킴이 제도’도 시행한다.

단독으로 공급받는 상품도 늘릴 계획이다. 파프리카 전체 물량의 30% 이상을 전북 김제산으로 채운다.

충남 논산에서 천적 농법으로 키운 완숙토마토와 청산도 앞바다에서 1000일 이상 양식한 ‘대왕 활전복’ 등을 선보인다. 올해 처음 수입한 페루산 애플망고와 스페인 냉장 돼지 등갈비도 판매한다.

김영성 홈플러스 빅시즌기획팀장은 “변화된 홈플러스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창립 19주년을 맞아 품질과 서비스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