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과학기술진흥원 바이오센터 동물실험실에서 16일 연구원들이 실험용 쥐에게 개발한 약의 효능 시험을 하고 있다.(경기과학기술진흥원 제공)

경기과학기술진흥원 바이오센터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산하 공공기관 중 처음으로 국제실험동물관리평가인증협회로부터 실험동물 사용 관리에 대한 ‘완전인증’을 받았다. 이에 따라 동물을 이용한 임상시험 연구 성과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안은경 경기과기원 약효평가팀 팀장은 16일 “세계적인 인증기관으로부터 실험동물 관리 프로그램에 대해 완전인증을 받은 것은 바이오센터의 실험동물 사용 관리가 국제적인 수준이라는 것을 공식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 연구 성과의 신뢰성이 한층 높아지는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완전인증은 동물실험실과 장비 등이 국제규격에 맞고 실험동물을 인도적 차원의 최적 환경에서 관리할 때 주어진다.

바이오센터는 크고 작은 실험용 쥐 1900마리를 사육할 수 있는 198㎡ 규모의 동물실험실을 갖추고 있다. 동물을 죽이지 않고 골밀도와 내부 지방량 등을 측정할 수 있는 마이크로시티 등 전문장비도 보유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도내 350여개 제약·바이오업체 중 연구소가 없는 기업으로부터 제품의 효능시험 등을 의뢰받아 연구를 대행하고 있다. 연간 500~600마리의 쥐를 이용해 비만, 당뇨 등의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바이오센터는 지난 1월에는 건강기능식품 제조사인 테라젠이텍스에 천연자원 추출물 체지방 감소 유효물질의 임상시험 결과를 지원했다.

곽재원 경기과학기술진흥원장은 “이번 인증으로 바이오센터가 국제 기준의 우수동물실험시설로 발돋움했다”며 “도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국제 수준의 연구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