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5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대기권 재진입체 기술을 확보했다며 재진입체 추정 물체의 사진을 공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탄도 로켓 전투부 첨두의 대기권 재돌입 환경모의시험' 참관 소식을 전하며 재진입체로 보이는 버섯머리 모양의 물체 사진을 내보냈다.

이 사진 속에는 여러 겹 구조로 제작된 이 물체와 함께 재진입체 설계도로 보이는 그림도 실렸다.

그림 주변에는 재진입체의 부품과 관련 설명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글씨들이 적혀 있으나, 글씨가 작고 사진상으로 뿌옇게 보여 자세한 내용은 확인하기 어렵다.

재진입체는 지상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이 대기권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올 때 발생하는 엄청난 열과 충격으로부터 탄두를 보호하고, 탄두의 폭발을 막아 탄착 지점에 정확하게 떨어질 수 있도록 한다.

북한이 보도한 사진 속 물체에는 고온에 들어갔다 나온 듯 드문드문 열에 탄 자국이 남아 있다.

북한이 이처럼 재진입체 모의시험 소식을 사진과 함께 전한 것은 국제 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에 반발하며 핵탄두를 탑재한 ICBM을 미국 본토로 날려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주장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김 제1위원장의 잇따른 핵무기 소형화 주장에 대해 우리 군과 미국 등 국제 사회가 아직 관련 기술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부정하자 이를 불식하기 위해 실험 장면과 재진입체 추정 물체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경닷컴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