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C랩, SXSW서 4D 효과 VR 헤드셋 선봬

입력2016.03.14 10:05 수정2016.03.14 10:05

'엔트림4D', 착용만으로 4D 영화관 효과
'험온' '와플' 등 우수과제 시장 반응 조사

SXSW 2016에 마련된 삼성전자 C랩 우수과제 부스를 방문한 관람객이 '엔트림4D'를 체험하고 있다. /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오는 16일(현지 시간)까지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리는 음악·기술 페스티벌 'SXSW 2016'에 C랩이 개발 중인 모션 생성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선보인다.

C랩은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문화를 확산하고 임직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2013년에 도입한 사내 창의아이디어 육성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100개가 넘는 과제를 진행했고 70여개는 개발을 완료했다.

삼성전자가 C랩에서 개발하고 있는 과제를 외부에 공개하는 것은 지난 1월 '소비자가전쇼(CES) 2016'에 이어 두 번째다.

삼성전자가 SXSW 2016에서 선보이는 C랩 우수 과제는 △가상현실(VR) 콘텐츠의 현실감을 강화해주는 신개념 모션 생성 헤드셋 '엔트림4D ' △누구나 허밍만으로 쉽게 음악을 작곡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험온' △함께 이야기를 그려 나가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와플' 등 총 3가지다.

엔트림4D는 헤드셋 타입의 VR 주변기기로 전정기관 자극을 통해 아무 움직임이 없는 상태에서도 사용자가 영상 속 움직임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 헤드셋 착용만으로도 4D 영화관의 의자나 게임용 모션 시뮬레이터와 같은 현장감을 느끼게 해준다.

'험온'은 악기나 음악 이론을 배우지 않은 사람도 허밍만으로 쉽게 자신만의 음악을 작곡할 수 있는 모바일용 앱이다. '와플'은 사람들이 담벼락에 모여 낙서하듯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새로운 형태의 SNS다.

SXSW 2016에 선보이는 C랩 과제는 현재 개발 단계다. 삼성전자는 전시회에서 시장 반응을 미리 살펴보고 향후 개발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일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 상무는 "C랩 우수과제를 외부에 공개해 소비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할 것"이라며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과제로 영역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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