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을 30일 앞두고 여야 대진표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13일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각 당의 단수·우선 추천지역을 취합한 결과, 전국 49개 선거구에서 여야 대진표가 확정됐다.

인천 계양을에서는 현역인 최원식 국민의당 의원을 포함한 3자 구도가 형성됐다. 야권의 수도권 연대가 성사되지 않으면 최 의원은 더민주 후보인 송영길 전 인천시장, 의사 출신인 윤형선 새누리당 후보와 3자 대결을 벌여야 한다. 서울 서대문갑에서는 이성헌 전 새누리당 의원과 우상호 더민주 의원, 이종화 국민의당 후보가 본선에서 맞붙는다. 이 전 의원과 우 의원은 이번이 다섯 번째 대결로, 지금까지 둘의 전적은 2승2패다. 서울 영등포을에서는 권영세 전 새누리당 의원과 신경민 더민주 의원 간 리턴매치가 시선을 끈다. 국민의당에서는 기업인 출신인 김종구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서울 동대문갑과 관악갑 등에선 다자 대결이 펼쳐진다. 동대문갑은 현역인 안규백 더민주 의원을 포함해 허용범 새누리당 후보, 김윤 국민의당 후보, 오정빈 정의당 후보가 나섰다. 관악갑에선 현역인 유기홍 더민주 의원과 김성식 전 국민의당 의원, 원영섭 새누리당 후보, 이동영 정의당 후보의 본선행이 확정됐다.

광주 서을은 더민주 전략 공천 1호인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와 5선의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맞서는 지역이다. 새누리당에선 김연욱 후보, 정의당에선 강은미 후보가 나선다. 경남 김해을에서는 천하장사 씨름 선수 출신인 이만기 인제대 교수가 새누리당 후보로 결정돼 김경수 더민주 후보와 대결을 펼치게 됐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