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가수 싸이, 실리콘밸리 투자…스티브 첸 설립 '놈' 펀딩 참여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사진)가 유튜브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첸이 세운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놈(nom)에 투자했다. 이 회사는 유명 셰프들의 ‘쿡방’(요리 프로그램)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생방송하는 곳이다.

11일 미국 벤처투자 정보사이트인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싸이는 지난 10일 끝난 놈의 1차 펀딩에 참여해 수십만달러를 투자했다. 이 회사는 이날 펀딩에서 모두 470만달러를 모았다. 싸이뿐 아니라 실리콘밸리의 유명 벤처캐피털인 코슬라벤처스, 구글벤처스 사장인 데이비드 크레인, 배우 제라드 레토, 미슐랭 3스타 셰프인 코리 리 등 6명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 스타트업은 작년 9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됐다. 페이스북 트위터 스냅챗 등 SNS를 통해 유명 셰프나 앱(응용프로그램) 이용자들의 쿡방을 생방송하는 것을 주력 사업모델로 한다. 과거 유튜브를 만든 스티브 첸의 경험과 인맥을 활용한 것이다.

투자한 코리 리가 쿡방 출연자로 참여한다. 미슐랭 3스타 와인하우스인 샌프란시스코 ‘베누’의 마스터 소믈리에인 재미동포 윤하(한국명 송하윤), 로스앤젤레스 지역 유명 레스토랑 셰프인 팀 홀링스워스 등도 출연한다. 싸이는 노래 ‘강남스타일’로 유명해진 뒤 미국 연예계에서 활동하며 만난 유명 셰프들과 배우 등을 통해 이 회사를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