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3월11일 오후 4시30분

미래에셋증권이 입찰가격보다 500억원 이상 낮은 가격으로 KDB대우증권을 인수할 전망이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과 산업은행은 이날 대우증권 매각과 관련한 가격조정 협상을 마무리했다. 양측은 미래에셋증권이 본입찰에서 제시한 입찰가 2조3853억원에서 500억~600억원 할인한 금액을 최종 매각가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과 산업은행은 지난 1월 대우증권 실사 결과를 반영해 입찰가 대비 최대 3%(715억원) 할인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을 넣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은 1~2월에 걸쳐 3주 동안 대우증권을 실사해 해외법인 당기순이익이 당초 예정치에 비해 적게 나온 점 등을 포함해 모두 수십건, 1000억원 안팎의 가격 할인 요인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다음주 매각추진위원회를 열고 매각가를 최종 승인받을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다음달까지 금융위원회로부터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은 뒤 늦어도 5월에는 잔금 납부 등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임도원/김태호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