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공과대학이 운영하는 중소·중견기업 지원기관인 SNU공학컨설팅센터(SNU센터) 분원이 세종시에 조성되는 산학연클러스터에 들어선다.

서울대 공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세종시는 7일 세종시 행복청에서 ‘세종시 기업 지원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MOU)’을 체결했다.

세 기관은 세종시 내 산학연클러스터 구축과 도시 성장동력 확보에 협력하기로 했다.

2014년 설립된 SNU센터는 서울대 공대 교수 272명을 연구원으로 두고 기업의 기술 고민을 ‘원스톱’으로 해결해주는 체계를 갖췄다. 지난해 체결한 과제 건수는 51건으로 전년(24건)의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하는 등 기업들의 관심이 높다.

이르면 내년 세종시에 들어설 SNU센터는 세종시 기업들에 기술 컨설팅, 기술 사업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산학연컨소시엄 구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행복청은 건설 중인 세종테크밸리 산학연클러스터지원센터에 SNU센터를 입주시키기로 했다. 산학연클러스터지원센터는 행복청이 세종시와 함께 381억원을 들여 건설 중인 지식산업센터로 연구개발(R&D), 금융, 법률 등의 서비스를 한 곳에서 지원하는 체계를 갖춘다. 행복청은 또 SNU센터가 추천하는 기업이 테크밸리에 우선 입주하도록 돕기로 했다.

세종시와 행복청은 정부와 협의해 ‘세종 바이오기술(BT)-정보기술(IT) 융복합 미니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참여 기업을 늘리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건우 서울대 공대 학장은 “논문 연구 위주의 산학협력에서 벗어난 새로운 모델인 SNU센터를 통해 세종시를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이번 협약 체결로 세종시 기업들이 서울대 공대의 컨설팅을 받아 기술력을 더 높이고 세종시가 BT-IT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형주/세종=임호범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