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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상·추사 글씨…고미술품 경매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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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K·아이옥션에 400여점 출품
    불상·추사 글씨…고미술품 경매 쏟아진다
    고려시대 철제 불상과 불교의식에 사용했던 북(법고), 석봉 한호의 서첩과 추사 김정희의 글씨, 독특한 디자인의 조선백자 등 소장가치가 높은 고미술품이 대거 경매에 나온다.

    미술품 경매회사 K옥션과 서울옥션 등이 잇달아 실시하는 봄철 메이저 경매에 도자기, 고서화, 민속품 등 400여점(추정가 약 110억원)이 출품된다. 서울옥션과 K옥션은 전체 경매 출품작의 40~50%를, 아이옥션은 90%를 고미술품으로 채웠다. 고미술 시장이 20년 가까이 불황으로 가격이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어 경매에 도전해볼 만하다.

    서울옥션은 오는 16일 경매에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51호인 고려시대 ‘철조석가여래좌상(鐵造釋迦如來坐像·사진)’을 전략 상품으로 내놓았다. 가로 88㎝, 세로 56㎝, 높이 112.5㎝인 이 좌상의 경매 시작가는 22억원. 오른손이 땅을 가리키는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의 자세로 이목구비가 단아하고 옷자락 처리가 과감해 불교문화재로서의 가치가 높다는 게 서울옥션의 설명이다.

    휴대용 불상인 ‘목조수월관음보살 불감(木造水月觀音菩薩 佛龕)’도 추정가 6억~10억원으로 내놓는다. 신라 문무왕 16년에 창건된 경남 고성 운흥사에 봉안됐던 이 불상은 일제강점기에 해외로 유출됐다가 2014년 개인 소장가가 유럽에서 국내로 들여왔다. 불교 의식에 사용된 북과 좌대로 구성된 ‘법고대’(4억~6억원), 불화 ‘제척, 천룡도’(1200만~2000만원)도 비교적 싸게 나왔다. 출품작은 서울옥션 강남점(8일까지), 서울 평창동 경매장(11~15일)에서 만날 수 있다. (02)395-0330

    9일 봄 메이저 경매를 시행하는 K옥션은 조선시대 대가들의 글씨에 초점을 맞췄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한석봉의 서첩인 ‘석봉서(石峯書)’ 3권. 한호의 다양한 서체가 집대성된 작품으로 추정가는 5억~7억원이다. 추사 김정희의 시대별 글씨 5점도 나온다. 옛 그림과 고서적을 복구·보존하는 전문가였던 청나라 장황사(粧潢師)로 알려진 유명훈(劉命勳)에게 써준 ‘명훈지송첩’(茗薰持誦帖·7000만~1억원) 등이 눈길을 끈다. 프리뷰는 8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K옥션 경매장. (02)3479-8805

    아이옥션은 8일 중저가 고미술품 200여점을 경매한다. 조선시대 백자청화인 ‘수하선인도문과형호(樹下仙人圖紋瓜形壺)’(2억8000만~4억원)를 비롯해 현재 심사정의 ‘계산모정’(2000만원)과 ‘어촌락조’(1700만원), 이인상의 ‘관폭도’(2700만원) 등이 눈길을 끈다. 프리뷰는 7일까지 서울 익선동 아이옥션 경매장. (02)733-6430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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