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한국타이어·SK이노베이션…낙폭과대 대형주·상승 동력주 노려라
봄을 맞은 주식시장이 ‘제철’을 만난 종목 찾기에 분주하다. 연초 얼어붙었던 투자심리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디스플레이 장비주와 석유·화학 관련주 등을 중심으로 주요 증권사에서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되는 종목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부 낙폭과대 대형주와 뚜렷한 상승 호재를 갖춘 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 업황이 ‘바닥’ 찍은 업종은?

주요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상향 종목을 살펴보면 업황이 개선되는 업종이 무엇인지 전반적인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월 목표주가가 올라간 종목은 일부 낙폭이 큰 대형 경기민감주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관련주, 석유·화학 관련주 등에 집중됐다. LG전자를 비롯해 원익IPS SK이노베이션 롯데케미칼 에스에프에이 AP시스템 테라세미콘 등 11개 종목의 목표주가가 올랐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TV 제조업체들의 OLED 패널 수요가 증가하는 등 OLED 시장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며 “올해 관련주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증권사의 3월 추천 종목들도 업황 개선 종목에 집중됐다. 삼성증권은 중국 신차 타이어 수요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수혜가 기대되는 한국타이어를 꼽았고 NH투자증권은 올해 본격적으로 각종 온·오프라인(O2O) 서비스를 출시하는 카카오를 수혜주로 지목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헤어숍이나 대리운전 서비스 같은 신규 서비스 출시가 예정돼 있어 상승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체결로 베트남에 주요 생산거점을 갖추고 있는 한세실업은 중장기적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LG전자나 포스코처럼 오랜 기간 부진했다가 본격적인 반등을 시작한 종목에 대한 기대도 컸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포스코는 중국 철강 내수제품 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중국 철강업체들이 대대적으로 구조조정에 들어간 만큼 최근의 상승세가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들의 시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홍은주 파트너는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중장년층의 편의점 이용까지 늘어난 만큼 GS리테일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사후면세점 사업에서 입지를 다진 엘아이에스도 3월 이후 강세를 기대해 볼 종목”이라고 강조했다.

◆ ‘상승동력’ 확보 여부가 희비 가를 것

GS리테일·한국타이어·SK이노베이션…낙폭과대 대형주·상승 동력주 노려라
각종 상승동력을 갖춰 투자자 눈길을 끄는 종목도 3월 추천주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최원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력 자동차인 티볼리의 롱보디 버전인 ‘티볼리 에어’를 출시하는 쌍용차는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조치에 따른 판매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양해정 이베스트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닥시장 상장사 NEW는 한·중 동시방영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방영 3회 만에 누적조회수 1억뷰를 넘어선 호재가 상반기 중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가세했다.

와우넷 전문가들이 주목한 지점도 같았다. 임종혁 파트너는 “참좋은레저는 고급 자전거 브랜드 ‘챌로’가 주도하는 자전거 사업부문이 성수기에 진입했고 실적 턴어라운드도 기대된다”며 “친환경 농산물시장 확대 수혜주인 효성오앤비의 활약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신학수 파트너는 “노루페인트는 저유가에 따른 원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건설회사 분양물량 증가에 따른 페인트 수요 확대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