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후보 불참…"인수 유력"
농기계 업계 3위인 동양물산기업이 구본진 전 기획재정부 차관보가 이끄는 사모펀드(PEF) 트루벤인베스트먼트와 손잡고 동국제강이 구조조정을 위해 매물로 내놓은 국제종합기계 인수전에 참여했다. 다른 유력 후보들이 대거 불참함에 따라 동양물산의 인수가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양물산은 3일 진행된 국제종합기계 인수 본입찰에 참여했다고 공시했다. 주요 인수 경쟁상대로 꼽혀온 서울도시가스를 비롯해 삼라마이더스(SM)그룹 등은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유력 인수후보로 거론돼온 인도 자동차업체 마힌드라는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 명단에 오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종합기계 매각에 정통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큰 이변이 없다면 동양물산이 국제종합기계를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양물산은 600억원 이상을 입찰 가격으로 써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기대하는 최저입찰가격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트루벤인베스트먼트는 동양물산과 공동 투자를 통해 인수 자금을 조달하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오는 7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국제종합기계는 국내 4위 농기계 업체로 2011년 채권단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갔다. 2014년 기준 매출 2087억원에 영업이익 40억원을 냈다. 매각 대상은 동국제강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50.8%와 산업은행 등 채권단 보유분 49.2% 등 지분 100%다.
안대규/김태호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