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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 원유 수출 늘린 사우디, 이란과 '힘겨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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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달 대(對)중국 원유수출량을 큰 폭으로 늘렸다. 사우디가 서방과 핵협상을 마치고 국제석유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이란과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이란의 최대 원유수출국은 중국이었다.

    CNN머니는 2일(현지시간) 국제원유무역 조사회사 클리퍼데이터의 자료를 인용, “중국에 수출하는 사우디 원유가 지난달에 전월 대비 36% 증가했다”며 “지난 3년간 월별 증가율 가운데 최고”라고 보도했다.

    석유시장 전문가들은 사우디의 대중국 원유수출량이 급증한 이유를 정치적인 것에서 찾고 있다. 매튜 스미스 클리퍼데이터 상품리서치부장은 “수출량을 늘린 시점이 매우 흥미롭다”며 “사우디가 이란에 대해 정치적 경고사격을 했다”고 분석했다.

    이슬람 국가지만 종파가 다른 사우디는 이란과 중동지역 패권을 놓고 오랫동안 경쟁해왔다. 이란의 석유시장 복귀도 달가워하지 않는다. 중동지역에서 이란의 위상을 높여주고 시리아, 예멘 등에서 이란과 같은 시아파 세력이 강화될 것으로 우려하기 때문이다.

    이란은 최근 사우디의 감산 논의를 “웃기는 얘기”라고 일축하면서 계획대로 하루 100만배럴 증산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CNN머니는 “사우디가 이번달에도 중국에 원유 수출을 늘릴지 알 수 없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산유국이 산유량을 동결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상황인지 알 수 있게 해준다”고 평가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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