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 협상의 향방을 가늠할 미일 간 첫 관세 협의에서, 양국이 가능한 한 조기에 합의를 하고 이를 정상 차원에서 발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이 밝혔다.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협상한 직후 취재진과 만나 "양측이 솔직하고 건설적인 자세로 협의에 임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미일 양국이 다음 협의를 이달 중 실시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했다고 전했다. 장관급뿐 아니라 실무 레벨에서도 협의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고도 설명했다.당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애초 일본과 관세 협상에 직접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본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양측 관세 담당 장관 간 협상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현재 미국은 이미 철강·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했고, 일본을 상대로는 상호관세 24%를 발효하기로 한 상태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이번 협상에서 관세가 일본 산업·미일 양국 투자·고용 확대 등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한 뒤 관세 정책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강조했다.그는 미국이 상호관세 유예 기간인 90일 이내에 거래(관세 협상)를 마무리하려 한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 "우리는 되도록 조기에 하고 싶은 생각은 있지만, 교섭의 향후 진전은 아직 알 수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관세 협상에 앞서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한 것과 관련해 "일본과 미국 경제가 모두 강해지는
미국 농기계 제조업체 디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광범위한 관세 정책과 미·중 무역 분쟁에 흔들리고 있다. 회사의 실적이 농업과 직결된 만큼, 디어가 압도적인 북미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불확실성을 이겨낼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매출 60% 미국에서 창출‘존디어’라는 브랜드로 유명한 디어는 농업, 건설, 임업 장비 및 솔루션을 생산하는 업체다. 주요 제품으로는 트랙터, 콤바인, 목화 수확기, 골프장 장비 등이 있다. ‘디어만큼 잘 작동하는 건 없다(Nothing Runs Like a Deere)’는 슬로건으로 유명한 이 회사는 미국에 기반을 두고 영업한다.디어는 △생산 및 정밀 농업(PPA) △건설(CF) △소형 농업 및 잔디(SAT) △금융 서비스(FS)의 총 4개 사업 부문으로 구성된다. 장비 사업이 전체 매출의 약 90%가량을 차지한다. 매출 비중이 가장 큰 것은 PPA 부문(40%)으로 대규모 곡물, 목화, 사탕수수 재배 농가를 위한 장비 및 기술 솔루션을 개발·제공한다. 매출의 25%는 건설 및 임업에서 나온다. 토목, 임업, 도로 건설을 위한 기계 및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는 영역이다. 낙농 및 축산농가 등 소형 농업에서 매출의 20% 이상을 창출한다.매출을 내는 지역 역시 미국이 가장 높다. 약 60%다. 서유럽(10%), 라틴아메리카와 캐나다(각 10%) 등이 나머지를 차지한다.올해 들어 디어 주가는 450달러~500달러 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디어는 연초 대비 8.19% 오른 452.42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1년 주가 상승률은 15.12%다. 증권가 목표 주가는 491.23달러, 애널리스트 매수 권고 비율은 44%다.올해 예상되는 실적 부진 탓에 주가가 큰 폭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미국의 정부효율부(DOGE)가 미국 영주권을 500만달러(약 71억원)에 판매하는 '골드카드'의 전산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DOGE 소속 팀원과 엔지니어들이 미 국무부와 국토안보부, 시민권·이민국 관계자들과 함께 골드카드 발급에 필요한 웹사이트와 비자 신청 절차 등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이 프로젝트는 머스크와 DOGE의 임무가 연방 정부 비용 절감이라는 초기 과제에서 수익 창출이라는 새로운 목표로 전환 중임을 보여준다고 NYT는 해석했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기존의 투자이민(EB-5) 제도를 없애고 500만달러에 영주권을 주는 골드카드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미국 이민정책이 어떤 변화를 맞을지 관심이 쏠려 왔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지난달 20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골드카드에 관해 설명하며 "어제 1000개를 팔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NYT는 이 프로젝트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며 골드카드 판매 대금으로 거래된 돈은 아직 없다고 했다.NYT는 골드카드 전산 시스템 개발자들이 기존의 비자 심사 인터뷰와 신상 조사 등을 포함한 복잡한 영주권 취득 절차를 간소화해 신청 후 2주 이내에 영주권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플로리다주로 이동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실물로 제작된 골드카드를 보여줬다. 그는 골드카드가 "2주 이내에 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민형 한경닷컴 기자 mean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