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3일 청와대를 방문한 압둘 팟타흐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을 방명록 서명 장소로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청와대를 방문한 압둘 팟타흐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을 방명록 서명 장소로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이집트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국내 기업이 최대 36억달러에 달하는 이집트 인프라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박근혜 대통령과 압둘 팟타흐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인프라사업 협력 등을 위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 기본협정, 철도시스템 현대화 사업 약정, 통상·산업협력, 항만개발협력 등 총 아홉 건의 협정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청와대가 발표했다.

이집트 국방부가 올해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인 7억5000만~8억5000만달러 규모의 해수담수 프로젝트 수주전에 우리 기업이 참여키로 했다. 또 25억달러 규모의 카이로 메트로 5호선 사업에도 우리 기업의 참여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올해 타당성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집트의 철도 전자연동시스템과 중앙통제시스템, 통신설비 구축 등 철도 시스템 현대화 사업에도 한국 기업이 적극 참여키로 했다. 또 항만 개발 MOU를 토대로 항만 개발 및 운영기술·경험을 공유하고 시공·엔지니어링 분야에 공동 참여키로 했다.

두 나라는 대형 인프라 사업에서 한국 기업의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총 30억달러 규모(수출금융 23억달러, EDCF 7억달러)의 ‘금융협력 MOU’를 체결했다.

양국은 박 대통령이 제안해 온 녹색기후기금(GCF) 사업모델을 바탕으로 태양광 발전 사업과 폐기물 재생 에너지화 사업을 GCF와 EDCF 공동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