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투자심리가 강화되자 급락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9원 하락한 1214.6원에 마감했다.

이날 장 초반에는 '딜 미스'가 나타나며 시장이 혼란을 겪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101.1원 급락한 1126.5원에 출발했기 때문이다.

거래주문자의 실수로 폭락 개장한 환율은 당사자 간 합의 취소가 이뤄지며 정정됐다. 이에따라 원·달러 환율의 개장가는 전날대비 0.5원 내린 1227.0원으로 정정됐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동시호가 때 거래주문자의 실수로 가격이 잘못 책정되면서 벌어지는 일"이라며 "잠시 시장에 혼란이 있었지만 금새 안정을 찾았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되자 이틀째 급락했다. 중국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 이후 국제유가 상승, 미국 경제 개선 기대감 등 호재가 이어지며 시장 참가자들의 투자심리가 회복됐기 때문이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만 5000억원 가까이 사들이며 4거래일 연속 '사자'를 외쳤다.

김 연구원은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그간의 상승폭을 되돌리는 모습"이라며 "주 후반 미국 고용지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원·달러 환율은 관망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