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안보리 초강력 대북제재] 미국 '한반도 사드 배치' 속도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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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 "반드시 배치는 아니다"
고(高)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추진해온 미국이 속도조절을 시사했다. 중국이 왕이(王毅) 외교부 장관의 방미를 계기로 역대 최고 수위의 대북제재안에 동의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외교가에서 나오고 있다.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사진)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과 미국이 사드 배치 문제를 협의하기로 합의한 것이지, 양국이 아직 사드를 배치하기로 합의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또 “협의한다고 해서 반드시 배치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해리스 사령관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의 반대에 관계없이 한·미동맹 차원에서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추진하겠다는 기존 입장과 달라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왕 장관은 방미 기간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을 만나 대북제재안을 논의했고, 수전 라이스 미국 국가안보보좌관도 만나 대북제재 결의안 초안에 합의했다.
한·미 군당국은 지난 23일 사드 배치에 관해 논의할 공동실무단을 출범할 계획이었지만, ‘미국 측의 사정’을 이유로 연기했다. 당시에도 왕 장관의 방미를 앞두고 중국 측 입장을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사진)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과 미국이 사드 배치 문제를 협의하기로 합의한 것이지, 양국이 아직 사드를 배치하기로 합의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또 “협의한다고 해서 반드시 배치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해리스 사령관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의 반대에 관계없이 한·미동맹 차원에서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추진하겠다는 기존 입장과 달라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왕 장관은 방미 기간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을 만나 대북제재안을 논의했고, 수전 라이스 미국 국가안보보좌관도 만나 대북제재 결의안 초안에 합의했다.
한·미 군당국은 지난 23일 사드 배치에 관해 논의할 공동실무단을 출범할 계획이었지만, ‘미국 측의 사정’을 이유로 연기했다. 당시에도 왕 장관의 방미를 앞두고 중국 측 입장을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