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올림픽' MWC] IoT·핀테크·스마트카…'영토확장' 노리는 통신사들
올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선 모바일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통신사들의 ‘무한 변신’도 볼거리다. 통신은 이제 단순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넘어 사물인터넷(IoT), 핀테크(금융+기술), 커넥티드카(스마트카)까지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SK텔레콤 KT 등 국내 통신사들은 이번 전시에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IoT 서비스, 커넥티드카 등 신기술을 뽐냈다. SK텔레콤은 21일(현지시간) MWC 행사장 인근 도로에서 커넥티드카 기술인 ‘태블릿 투 카(T2C)’를 시연했다.

T2C는 자동차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솔루션’이다. SK텔레콤과 르노삼성자동차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평소 태블릿PC로 사용하다가 자동차에선 운전 편의를 돕는 전문 기기로 탈바꿈한다. 내비게이션이 따로 필요 없다. 주행 중 실시간 교통정보는 물론 음악 스트리밍, 후방카메라 영상, 날씨 정보 등을 받을 수 있다.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동해 전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KT는 국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과 손잡고 다양한 IoT 신기술을 공개했다. 벤처기업 울랄라랩은 위치정보 전송과 데이터 수집·분석이 가능한 단말기 ‘위콘(Wicon)’을 이용한 스마트 공장 솔루션을 선보였다. 생산 설비에 부착한 위콘이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고, 기기에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 알려줘 산업현장의 사고를 방지할 수 있게 도와준다.

스타트업 아마다스는 블루투스로 연결해 스마트폰으로 조작할 수 있는 디지털도어록을 소개했다. 벤처회사 로보틱스는 해수욕장 등에서 발생할지 모르는 사고를 IoT 기술을 활용해 예방하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바르셀로나=안정락/정지은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