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제이콥스 "나의 패션 세계를 두 개 브랜드로 보여줄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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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름 컬렉션부터 브랜드 통합
합리적인 가격대의 세컨드 브랜드와 통합
가슴 뛰게 했던 추억·미국적인 느낌 강조
엔트리부터 럭셔리 의류·가방으로 구성 다양
합리적인 가격대의 세컨드 브랜드와 통합
가슴 뛰게 했던 추억·미국적인 느낌 강조
엔트리부터 럭셔리 의류·가방으로 구성 다양
2001년 선보였던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는 ‘원조’ 브랜드보다 가격 부담은 낮추면서 개성 있는 디자인과 현대적인 스타일을 내세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제이콥스는 “세컨드 브랜드를 통해 패션이 다양한 가격대에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싶었다”고 했다. 세컨드 브랜드로 합리적인 가격대의 가방, 독특한 디자인의 의상, 다양하고 아기자기한 액세서리를 내놓아 큰 인기를 누렸다. 기존 브랜드에 담아내지 못했던 디자인 요소를 선보이는 ‘상호 보완재’ 같은 역할을 해 온 셈이다.
‘초심’으로 돌아온 그는 “나의 패션세계를 두 개의 브랜드로 보여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을 바꿨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통합이 발표된 것은 2015년 3월인데, 당시 디자이너 듀오 케이티 힐리어와 루엘라 바틀리가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의 새 컬렉션을 선보인 지 불과 한 달 만이었기 때문에 패션계에선 많이 놀라워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뉴욕 출신인 제이콥스는 타국인에게 배타적인 분위기가 강한 유럽 패션계에서 유명 브랜드인 루이비통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을 받았다. 세계 패션계에서 권위 있는 상으로 인정받는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CFDA) ‘올해의 디자이너상’을 열 번 받기도 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에 ‘대수술’을 단행하고 새 출발하는 지금이 제이콥스에게 큰 전환점인 셈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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