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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제이콥스 "나의 패션 세계를 두 개 브랜드로 보여줄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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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여름 컬렉션부터 브랜드 통합

    합리적인 가격대의 세컨드 브랜드와 통합
    가슴 뛰게 했던 추억·미국적인 느낌 강조
    엔트리부터 럭셔리 의류·가방으로 구성 다양
    마크 제이콥스 "나의 패션 세계를 두 개 브랜드로 보여줄 필요 없다"
    16년 동안 루이비통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를 지내며 세계적 명성을 쌓은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 2014년 루이비통을 떠난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 ‘마크 제이콥스’에 전념하기 시작했다. 그는 ‘마크 제이콥스’와 세컨드 브랜드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로 나뉘어 있던 것을 마크 제이콥스라는 단일 브랜드로 통합하는 결정을 내렸다.

    2001년 선보였던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는 ‘원조’ 브랜드보다 가격 부담은 낮추면서 개성 있는 디자인과 현대적인 스타일을 내세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제이콥스는 “세컨드 브랜드를 통해 패션이 다양한 가격대에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싶었다”고 했다. 세컨드 브랜드로 합리적인 가격대의 가방, 독특한 디자인의 의상, 다양하고 아기자기한 액세서리를 내놓아 큰 인기를 누렸다. 기존 브랜드에 담아내지 못했던 디자인 요소를 선보이는 ‘상호 보완재’ 같은 역할을 해 온 셈이다.

    ‘초심’으로 돌아온 그는 “나의 패션세계를 두 개의 브랜드로 보여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을 바꿨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통합이 발표된 것은 2015년 3월인데, 당시 디자이너 듀오 케이티 힐리어와 루엘라 바틀리가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의 새 컬렉션을 선보인 지 불과 한 달 만이었기 때문에 패션계에선 많이 놀라워했다”고 설명했다.

    마크 제이콥스 "나의 패션 세계를 두 개 브랜드로 보여줄 필요 없다"
    올 봄·여름(S/S) 컬렉션부터 단일 브랜드로 통합된 마크 제이콥스는 브랜드의 지향점을 ‘하이엔드’와 ‘컨템퍼러리’ 사이로 새로 설정했다. 그의 신작은 미국적인 요소를 최대한 강조한 이른바 ‘아메리카나(Americana)’ 컬렉션이라는 말로 요약된다. 시각적, 감성적으로 디자이너의 가슴을 뛰게 했던 추억에 집중했다는 게 제이콥스의 설명이다. 예전에는 두 브랜드에서 각각 다른 방식으로 보여주던 디자인 감성을 하나로 집중했다. 대신 엔트리 레벨(입문 단계) 제품부터 고가의 럭셔리 의류, 핸드백까지 다양하게 선보여 상품 구성의 폭은 한층 넓혔다.

    미국 뉴욕 출신인 제이콥스는 타국인에게 배타적인 분위기가 강한 유럽 패션계에서 유명 브랜드인 루이비통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을 받았다. 세계 패션계에서 권위 있는 상으로 인정받는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CFDA) ‘올해의 디자이너상’을 열 번 받기도 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에 ‘대수술’을 단행하고 새 출발하는 지금이 제이콥스에게 큰 전환점인 셈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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