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미사일 실험 등으로 '북한 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롯데그룹 사장단과 임원들이 16일 한자리에 모여 북한을 경영 변수의 하나로 점검했다.

롯데그룹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북한의 정치경제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올해 첫 '롯데 이그제큐티브 포럼(Executive Forum)'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그제큐티브 포럼은 달마다 롯데 임원진들이 모여 최신 경영 트렌드와 다양한 이슈를 공유하는 자리이다.

이날 포럼에는 통일부 산하 연구기관 통일연구원의 최진욱 원장이 강사로 초빙돼 북한의 현 정치·경제 상황과 동북아 국가들의 북한 관계, 통일 정책과 전망, 북한 변화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설명했다.

포럼에 참석한 이인원 롯데정책본부 부회장은 "급격하게 변하는 북한의 상황은 이제 기업의 전략 결정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북한 현황을 직시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롯데는 다음 달 열릴 실무급 임원 대상 학습 프로그램(E-MBA Alumni)에도 북한 상황 관련 강의를 포함시킬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에는 그룹 내 신규사업 전문가 20명이 26주 동안 '북한연구회'를 운영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