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도시 취임 4개월…트위터 주가 반토막
글로벌 소셜미디어업체 트위터가 지난해 4분기 이용자 증가율이 0%에 그쳤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연평균 증가율(9%)을 크게 밑도는 결과가 나오자 주가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12% 이상 급락했다.

트위터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이용자 수가 3억2000만명으로 작년 3분기와 같았다”고 설명했다. 트위터는 “문자메시지 기능만 쓰는 사람을 제외한 집계에서는 이용자 수가 3억500만명으로 전분기 3억700만명보다 200만명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트위터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만 놓고 보면 숫자가 오히려 줄었다.

외신은 “트위터가 1분기 매출을 5억9500만~6억1000만달러로 전망했지만 시장 평균 전망치 6억2710만달러를 밑돌았다”고 전했다. 트위터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7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8% 증가했으나 90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해 여전히 적자 상태에 머물렀다.

트위터는 지난해 창업자 잭 도시를 최고경영자(CEO·사진)로 복귀시켰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트위터 주가는 도시 CEO가 취임한 작년 10월6일 27.62달러(종가기준)에서 넉 달여가 흐른 10일에는 14.98달러로 반토막 났다. 향후 성장세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트위터는 고집스럽게 지켜오던 ‘시간 역순 표시법’을 포기하고 관심이 많은 글부터 읽을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