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융그룹 오릭스가 태양광발전소 건설에 2년간 1000억엔(약 1조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오릭스는 2018년 봄까지 나라현과 니가타현, 야마구치현 등에 대규모 태양광발전소를 새로 짓는다. 출력은 총 55만㎾로, 총 사업비는 1000억엔 이상이다. 2012년 이후 매년 10만㎾ 정도의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해온 오릭스는 이번에 발전소 건설 규모를 기존 계획보다 10만㎾ 더 늘리기로 했다. 오릭스그룹은 주력인 금융서비스 외에 부동산 관련서비스, 환경에너지 서비스사업 등도 하고 있다.

통신공사업체 고무시스홀딩스도 2019년 말까지 태양광발전소 발전용량을 현재의 세 배인 총 6만5000㎾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테현에 출력 2만5000㎾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는 등 총 130억엔을 투자할 예정이다.

태양광 패널 가격 하락 등으로 채산성을 맞추기가 쉬워지면서 세계적으로 태양광발전에 적극 투자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에 따르면 지난해 태양광발전 등 청정에너지 투자액은 3290억달러로, 전년 대비 4%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