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북한에 다양한 압박 가해야"

미 "한국 방어위해 모든 조치 강구"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7일 낮 12시 국방부 청사에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과 대담을 갖고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한국과 미국의 강력한 대응의지를 재확인했다.

한･미 양국은 제4차 핵실험에 이어 이날 강행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는 일련의 유엔 안보리 결의와 국제적 의무에 대한 위반이자 한반도는 물론 세계의 안정과 평화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행위로 규정했다. 양측은 향후 긴밀한 공조아래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 한미동맹 차원에서 확고히 대응하며 한･미 연합대비태세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한 장관은 이날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 도전이고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위협”이라며 “북한에 대해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핵을 포기하지 않는 한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북한이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북한의 전략적인 도발에 대해 한미가 동맹 정신에 입각해 긴밀하게 협력하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효과적인 대북 제재와 압박이 가해질수 있도록 한미가 전략적인 차원에서의 군사적 제제 및 여러 제재 방안을 긴밀히 협의하자”고 덧붙였다.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은 “한미 간에 끈끈한 협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방어와 안보를 위해 모든 적절한 조치를 강구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도 “(한 장관이) 앞으로 추진 방향에 대해 말했던 것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동맹으로서 협조하면서 모든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앞서 이순진 합참의장은 이날 오전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과 화상회의를 갖고 미사일 발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한뒤 대북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합참은 “양측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토대로 긴밀히 협조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